'장애 귀화선수' 원유민, IPC 선수위원 당선…"선수들 이야기 경청"[파리 패럴림픽]
[파리=공동취재단]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원유민이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선수촌에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IPC는 7일(현지시각) 원유민을 포함한 6명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원유민은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 중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육상 레닌 쿠냐(353표·포르투갈), 2위는 수영 블라디슬라바 크라브첸코(340표·몰타), 3위는 육상 마티아 카이로니(309표·이탈리아)였다.
IP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 신설된 자리로 IPC 위원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낸다.
1988년 1월 한국에서 태어난 원유민은 4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고 12살 때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 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캐나다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로 나섰던 원유민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에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파리=공동취재단]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원유민이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선수촌에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원유민의 당선으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원유민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당선까지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선수들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하고,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IPC 선수위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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