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갚으려고"…친척 유골 훔쳐 돈 요구한 男
등록 2024.09.26 04:11:00
![[서울=뉴시스]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도박빚을 갚기 위해 친척의 무덤을 파 유골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25/NISI20240925_0001661285_web.jpg?rnd=20240925110155)
[서울=뉴시스]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도박빚을 갚기 위해 친척의 무덤을 파 유골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친척의 무덤을 파 유골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각) 베트남 VN익스프레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탄호아성 경찰은 지난 12일 신성 모독 및 공갈 혐의로 꽝쑤옹에 거주하던 루 탄 남(37)을 붙잡았다.
남씨는 지난 9일 삽으로 4년 전 사망한 삼촌의 무덤에 20㎠ 크기의 구멍을 내 파헤친 뒤 두개골과 유해 일부를 훔치고, 이를 근처 쓰레기 더미에 숨긴 뒤 유족에게 돈을 요구했다.
다음 날 그는 자신의 사촌인 루 탄 호이에게 "아버지의 유해를 구하려면 50억동(약 2억7000만원)을 준비하라"며 "경찰에 신고하면 유골을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를 남겼다.
호이씨 가족은 처음에 해당 메시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직접 무덤을 확인하러 간 가족은 아버지의 무덤에 파헤친 흔적이 있고 관이 훼손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용의자로 호이의 사촌인 남씨를 특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씨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남씨 가족과 호이씨 가족은 수년간 가까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난당한 유골을 회수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호이씨 가족은 현지 관습에 따라 유골을 다시 매장했다.
다만 남씨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베트남 현행법상 신성 모독은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며, 공갈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금액에 따라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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