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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베는 역적' 발언 日총무상 "정론 계속할 생각"

등록 2024.10.02 14:11:22수정 2024.10.02 16: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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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발언 아냐…유족에게 사과했다"

[도쿄=AP/뉴시스]과거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역적이라고 비판했던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誠一郎) 신임 총무상은 앞으로도 바른 말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무라카미 총무상이 지난 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4.10.02.

[도쿄=AP/뉴시스]과거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역적이라고 비판했던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誠一郎) 신임 총무상은 앞으로도 바른 말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무라카미 총무상이 지난 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4.10.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과거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역적이라고 비판했던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誠一郎) 신임 총무상은 앞으로도 바른 말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마이니치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무라카미 총무상은 전날 자민당 총무회에 참석해 아베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거듭했던 데 대해 "감정적으로 발언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가로서 논리적으로 이상한 것은 이상하다고, 스스로는 계속 정론(正論)을 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간사회기 때문에 이제는 융화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 총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도 과거 아베 전 총리를 국적(国賊·나라를 망친 역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유족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발언으로 "(자민당) 직책 정지가 됐었다. 이제 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문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유착 문제, 급격한 엔화 약세가 아베 전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의 "부(負)의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부정적인 유산이라는 지적이다.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총무상으로 무라카미를 기용했다.

무라카미 총무상은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2개월 후인 2022년 9월, 아베 전 총리의 정권 운영에 대해 "재정, 금융, 외교를 너덜너덜하게 만들고 관료기관까지 파괴했다. 국적이다"고 발언했다.

자민당은 이에 2022년 10월 무라카미 총무상에게 '1년 간 당 직책 정지' 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도쿄신문은 무라카미 총무상이 "아베 전 총리와 극히 사이가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 아베파로부터는 (무라카미 총무상의) 요직 발탁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파는 비자금 문제로 해체하기 전 규모 100여명의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었다. 아베파 출신의 한 신인 의원은 신문에 무라카미 총무상의 기용이 "아베 전 총리가 있던 시대라면 있을 수 없다"며 "천하가 리버럴에 취해 시대가 완전하게 바뀌었다"고 한탄했다. "당내 융화와는 거의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의원 20명의 추천인 명단이 필수적이다.

무라카미 총무상은 2018년, 2020년, 2024년 등 총 3번 이시바 총재의 총재 선거 후보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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