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미사일 신형 ICBM 가능성…고도·비행시간 역대 최고·최장"(종합2보)
최고고도 7000㎞ 이상, 비행시간 86분…홋카이도 부근 낙하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16번째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다음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역대 가장 높고, 비행시간도 지금까지 발사한 미사일 중 최장 시간이라, 일본 방위성은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방위성은 31일 오전 7시11분께 북한 수도 평양 인근에서 적어도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 북동쪽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평소보다 각도를 높여 발사하는 '로프티드(고각) 궤도'로 발사된 것으로 방위성은 분석했다.
미사일은 이날 오전 8시37분께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00㎞ 지점인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일본의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 대한 피해 정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비행거리는 약 1000㎞, 최고 고도는 약 7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도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다고 NHK가 보도했다. 또한 비행 시간은 1시간26분으로 지금까지 가장 긴 시간이라고 한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이나 탄도 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9월18일 이후 올들어 12번째다.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6번째다.
방위성은 신형 ICBM 여부를 포함해 상세한 분석을 하는 동시에 경계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에 따라 오전 9시가 넘어 약 15분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외무상, 방위상 등 관계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각료회의를 열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행 시간이 지금까지 중 가장 길었다. 지금까지 이상의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사된 탄도 미사일은 지금까지 가장 긴 비행 시간이면서, 최고의 비행 고도였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신형 탄도미사일이었는지도 포함해 세부적인 내용은 계속 분석 중"이라고 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계속해서 미국과 한국 등의 관계 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정보수집과 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우리나라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사일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할 것,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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