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SK하이닉스, 역대급 임원승진…"기술 리더십 이어간다"

등록 2024.12.05 16:05:28수정 2024.12.05 20:20: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SK그룹 '조직 슬림화'에도…SK하닉, 35명 임원 승진 눈길

"성과주의 기반 인사 기조"…최연소 임원도 SK하닉서 나와

내년에도 미래 기술과 시장 주도권 확보 나서…'원팀 전략'

[서울=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 구조재편)을 추진하며 올해 연말 임원 승진을 최소화했지만, SK하이닉스는 파격적인 세대교체 임원 인사가 단행돼 눈길을 끈다.

5일 SK그룹이 발표한 임원인사에 따르면,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신규 임원 선임은 75명에 그쳤다. '조직 슬림화' 기조로 인해 전년 85명 대비 인사폭이 더 줄었다. 한때 그룹의 신규 임원은 100명을 훌쩍 넘기도 했지만 올해는 80명을 밑돌아 대조를 이룬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경우 신규 임원(연구위원 포함)을 35명 배출했다.

이는 전년 18명 대비 2배로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 2018년(107명) 이후 최대 승진자가 나온 것으로 그만큼 올해 SK하이닉스는 실적개선이 뚜렷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신규 임원의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같은 기술 분야에서 집중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총아로 급격하게 부상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HBM 등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성과를 올린 기술 인재들이 대거 중용됐다. 최연소 임원도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1982년생인 최준용 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해 앞으로 HBM 사업기획 담당을 맡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술 회사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결과"라며 "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해 성과에 기반한 인사 기준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One Team(원팀)’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C-Level’(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해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곽노정 사장은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Rebalancing)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