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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의사 아들 집에 여자가…성전환한 아들이었다

등록 2024.12.05 16:17:51수정 2024.12.05 16: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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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실종된 의사 아들을 찾았는데 성전환해 여자로 나타난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사진=유튜브 play 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실종된 의사 아들을 찾았는데 성전환해 여자로 나타난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사진=유튜브 play 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실종된 의사 아들을 찾았는데 성전환해 여자로 나타난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수첩-아들이 사라졌다'에는 일본 여행을 간다며 사라진 전공의 아들이 의심스럽다며 제보한 의뢰인 A 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데프콘, 유인나, 김풍, 남성태와 게스트 윤영미가 사연을 듣고 함께 추리했다.

A 씨는 아들과 평소처럼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불안하다며 아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에 간다던 아들의 출입국 기록까지 열람했지만, 어떤 출입국 기록도 없이 깨끗했다고 말했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해외 실종 사건이 매년 약 1만 건 이상 발생한다"고 말했으며, 윤영미는 "지인의 아들이 미국 유학을 갔는데, 3개월째 연락이 두절된 적이 있다. 찾고 보니까 몰래 휴학하고 잠적한 거였다"며 사연 속 아들의 말도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A 씨는 아들이 근무하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들의 동료로부터 "6개월 전 병원을 그만뒀다"는 소식도 들었다. A 씨는 처음에 아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탐정이 아들의 지인과 오피스텔을 수소문한 결과, 아들의 오피스텔에는 한 여성이 숙박하고 있었다. 여성은 명품 쇼핑과 성형외과, 피부과를 돌아다니며 아들의 카드로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탐정들이 해당 여성의 이름을 알려주자, A 씨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아들의 예전 여자친구다. 다시 만나나보다. 그 여자애가 사치가 심해서 내가 헤어지라고 했다"며 황급히 탐정사무실을 떠났다.

A 씨의 남편은 "아내가 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닌 척하는 느낌이다"라며 결국 격분해 아들의 오피스텔을 찾아 문을 강제로 열었다.

집 안에는 성전환한 아들이 있었다. 아들은 "신의 뜻대로 사는 거다. 몸은 이렇게 태어났지만, 나는 여자"라고 말했다.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진작 성 정체성을 깨달았지만,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범생 아들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참고 억눌렀다. 교통사고를 한 번 크게 당하고 나니까 내가 원하는 삶을 한 번이라도 살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A 씨는 아들의 성 정체성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A 씨 부부가 '딸이 된 아들'을 찾으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독일의 성전환법 일례를 들며 "여러 단계를 거쳐 타의에 의해 성전환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두 아들의 엄마인 윤영미는 "부모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쓸 게 아니다" "60년을 살다 보니 세상엔 너무 많은 삶이 있더라. 그렇기 때문에 남에 대해 뭐라 판단하면 안 된다"라고 무게감 있는 소감을 전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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