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 나가면 내가 나간다"…국민의힘 탈당 인증 잇따라

"계엄 이후 대처·탄핵 반대 당론 결정에 실망해 탈당"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국민의힘 탈당 인증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의 대처에 실망한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 탈당 완료 알림톡을 인증하는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갑작스러웠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국민의힘의 대처에 실망했다는 취지의 글도 함께 적었다.

한 누리꾼은 "이준석 믿고 입당했고, 이준석 나가도 버텨봤다가 도저히 안 바뀔 것으로 생각해 탈당했다"며 인증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누리꾼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것을 보고 미래가 없을 것 같아서 탈당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국민의힘 탈당 인증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탈당 방법을 안내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해당 누리꾼은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소속 시도당에 팩스를 보내면 된다"며 각 시도당 주소와 전화번호를 캡처해 첨부하기도 했다.

탈당을 인증한 누리꾼 대부분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의 대처를 비판했다.

계엄 직후인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비상계엄은 위법이자 위헌"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나 그 이후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국민의힘은 의원 총회를 통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한 대표는 이를 두고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7일 오후 7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함께 재표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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