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9시20분까지 기다리겠다"…탄핵안, 투표 불성립 폐기 될 듯
의결정족수 200명 미달로 투표불성립 폐기 가능성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 국회 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안건으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호소하며 "오후 9시20분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룬 채 본회의장에서 대기한 우 의장은 이날 "아직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하지 않았다"며 "(투표 개시) 3시간이 되는 9시20분까지 기다리겠다.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표결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표결도 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것은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든, 부든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 온당하다. 이토록 중대한 국가 사안을 놓고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처리가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여의도는 영하의 날씨다. 밤새 시민들을 국회 담장 밖에 세워 놓을 수는 없다"며 "아직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은 속히 본회의장으로 돌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날 오후 현재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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