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가까스로 K리그1 생존…명가 몰락만은 피했다
승강 PO서 합계 스코어 4-2로 잔류
올해 최악의 부진…철저한 복기 필요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4 히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전북현대와 서울이랜드 경기가 열린 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티아고 선수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2.0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5연패(2017~2021),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 현대가 천신만고 끝에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이랜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합계 스코어 4-2(2-1 승·2-1 승)로 서울이랜드를 누르고 K리그1에 잔류했다.
먼저 웃은 쪽은 서울이랜드였다. 전반 46분 몬타뇨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높게 점프한 브루노 실바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돌입한 전북이 곧장 반격했다. 후반 4분 송민규가 순간 빈 공간에 있던 김진규에게 스로인했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티아고가 헤더를 성공시켜 동점골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52분 문선민의 추가골을 더해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2-1 승리와 합계 스코어 4-2 우위를 이루고 잔류를 확정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4 히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전북현대와 서울이랜드 경기가 열린 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티아고 선수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2.08. [email protected]
이른바 '닥공 축구(닥치고 공격)'로 무장한 전북의 아성은 무너질 기미가 없었다.
하지만 2022년 '현대가더비' 라이벌 울산 HD에 우승을 내준 뒤부터 내리막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2009년 이후 처음 4위까지 떨어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위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전북은 개막 이후 1라운드 로빈 동안 단 2승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지난 5월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김두현 감독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 감독 역시 팀을 안정화시키지 못했고 결국 승강 PO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 2-1로 승리한 전북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선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출전한 티아고의 선제골, 교체 투입된 전진우의 연속골 덕분이었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고 평가됐던 서울이랜드를 압도하지 못한 건 아쉬웠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할 수 있는 상황 아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도 쉽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전 막바지 서울이랜드에 선제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내줬다.
전북은 후반전 돌입 직후 티아고가 기록한 동점골에 힘입어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경기 종료 무렵 문선민의 추가골까지 나왔고, 전북은 잔류에 성공해 다음 시즌도 K리그1에서 경쟁하게 됐다.
다음 시즌 전북이 명가로 부활하기 위해선 올 시즌을 철저히 복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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