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결합…"폐암 가짜양성 줄고 판독시간은 단축"
김열 국립암센터 교수 '아시아 암검진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CT 이미지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AI가 결절 자동 탐지·분류
AI·클라우드 결합, 민감도·특이도서 미국 연구와 유사한 결과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지난 6일 김열 국립암센터 교수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와 국립암센터에 열린 아시아 암검진학회(IACCS)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와 결합해 암 검진에서 양성으로 진단했지만 최종 판정에서 음성으로 밝혀지는 위양성률(FPR)을 줄여 검진 신뢰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사선 전문의의 판독 시간을 단축해 업무 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김열 국립암센터 교수는 아시아 암검진학회(IACCS) 학술대회에서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폐암 검진에서 "실제로 위양성률을 적절히 낮추며 의료진 간 판독 편차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9년 세계 최초로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전국 단위 폐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해당 시스템 핵심은 컴퓨터단층촬영(CT) 이미지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AI가 결절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크기와 부피를 측정해 분류까지 하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위양성률 감소만이 아니라 판독 시간은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김 교수는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이후 방사선 전문의의 판독 시간이 10% 이상 감소했다"며 "이는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AI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한국의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이 민감도와 특이도 부문에서 미국 연구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김 교수는 "대규모 인구 기반 프로그램에서 일반적으로 낮은 정확도가 예상되지만, 한국은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한국의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이 미국의 무작위 대조 연구(RCT) 결과와 비교했을 때 민감도와 특이도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민감도는 검사에서 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이고, 특이도는 음성이 음성으로 나올 확률을 말한다.
의료계에서 AI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단순히 폐암 검진에 그치지 않고 건강 관리 등 추가적인 솔루션 제공 등으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향후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 예측 모델로 활용 것"이라며 "향후 검진 대상을 흡연 경험자 및 폐암 가족력 보유자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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