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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 시장 공습…민간인 100명 이상 죽고 수백명 부상(종합)

등록 2024.12.10 19:51:25수정 2024.12.10 2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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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맞아 인근 주민들 운집한 가운데 공습

인구밀집 지역 고의 공격…전쟁 격화시켜

20개월 수단 내전에 수만명 죽고 수백만명 피난

[하르툼(수단)=AP/뉴시스]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지난해 6월8일 정부군 반군 신속지원군(RSF) 간 전투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수단군이 9일 북다르푸르의 한 시장을 공습, 민간인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친민주주의 변호사 단체 '이머전시 로여 이니셔티브'( Emergency Lawyers Initiative)가 10일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4.12.10.

[하르툼(수단)=AP/뉴시스]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지난해 6월8일 정부군 반군 신속지원군(RSF) 간 전투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수단군이 9일 북다르푸르의 한 시장을 공습, 민간인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친민주주의 변호사 단체 '이머전시 로여 이니셔티브'( Emergency Lawyers Initiative)가 10일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4.12.10.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수단군이 9일 북다르푸르의 한 시장을 공습, 민간인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친민주주의 변호사 단체 '이머전시 로여 이니셔티브'( Emergency Lawyers Initiative)가 10일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부터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로부터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북다르푸르주 주도 엘파셰르에서 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카브카비야의 한 시장을 정부군이 공습했다고 밝혔다.

구호 단체들에 따르면 RSF와 수단 정부군 간 20개월에 걸친 전쟁으로 수만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수단은 심각한 기근 위기에 직면했다.

전쟁 중 일어나는 인권 침해를 감시해온 이 변호사 단체는 "장날을 맞아 많은 인근 주민들이 시장에 모인 가운데 공습이 이뤄져 100명 이상이 숨지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AFP가 입수한 동영상은 불에 탄 아이들의 유해가 곳곳에 널브러진 가운데 사람들이 잔해를 헤치고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동영상은 시민사회단체 '다르푸르 난민캠프 총괄조정'이 제공한 것이지만 AFP는 정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머전시 로여 이니셔티브'는 또 9일 저녁 남다르푸르주 주도 나얄라에서도 정부군의 공습으로 사상자들이 발생했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개월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RSF 모두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주거 지역을 고의로 폭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변호사 단체는 시장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은 군사적 목표만 표적으로 삼는다는 주장의 허구를 보여주는 것으로 인구가 밀집된 주거 지역을 고의로 공격, 전쟁을 격화시키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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