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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캡틴 박민우 "기대되는 선수 김휘집, 기다리는 선수는 구창모"

등록 2024.12.12 1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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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 올해 트레이드 통해 NC 합류

상무서 군 복무 중인 구창모, 내년 6월 제대 예정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2루 상황 NC 박민우가 박건우의 안타 때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3.09.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2루 상황 NC 박민우가 박건우의 안타 때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장 완장을 차는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박민우(31)에겐 내년 시즌 기대되는 선수도,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박민우는 최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김휘집을 꼽았다.

김휘집은 2024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지난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김휘집을 데려왔다.

NC는 내야수 김주원이 올 시즌 초반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주전 2루수 박민우가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내야 선수층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민하던 NC는 신인 지명권 2장이라는 출혈을 감수하고 김휘집을 영입했다. KBO리그에서 신인 지명권 2장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이뤄진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를 마친 뒤 임선남 NC 단장은 "이번 드래프트 전략은 1라운드에서 김휘집을 뽑았다 생각하고 진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휘집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인 2022~2023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2022년 타율 0.222 8홈런 36타점, 2023년 타율 0.249 8홈런 51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대형 유격수로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한국시리즈,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김휘집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8 16홈런 73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47의 성적을 거뒀다.

리그 최정상급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기대를 부풀렸다.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고 장타율을 0.410으로 끌어올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무사 3루 NC 김휘집이 1타점을 치고 있다. 2024.06.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무사 3루 NC 김휘집이 1타점을 치고 있다. 2024.06.18. [email protected]

김휘집은 NC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88경기 타율 0.274 11홈런 48타점에 OPS 0.787을 작성했다. 특히 후반기 61경기에서 타율 0.303 7홈런 34타점에 OPS 0.835로 활약했다.

김휘집은 지난달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민우는 "김휘집이 올해 트레이드로 와서 너무 잘해줬다. 기대하게 만드는 후반기를 보냈다"며 "(김)휘집이는 열정이 넘치고, 욕심이 있는 선수다. 내년에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민우는 "기다리는 친구도 있다. 바로 구창모"라고 말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창모는 이듬해 1군에 데뷔했고, 2019년 23경기에서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구창모는 2020년에는 15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경이로운 성적을 내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구창모를 막아섰다. 아프지만 않으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는 구창모가 거듭 부상에 시달리자 '건강하다면'이라는 달갑지 않은 전제가 따라다녔다.

왼팔 전완부 염증과 피로골절로 2020년 7월말부터 10월말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시즌 막판 복귀해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2021년도 통째로 날렸다.

2021년 초 피로골절이 재발했고, 7월에는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부상을 털고 2022년 5월말 1군에 돌아온 구창모는 1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NC는 구창모에게 대형 계약을 안기기도 했다. 2022년 12월 NC와 6+1년, 총액 132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창모.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창모.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창모는 2023년에는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부활 기대를 키웠다.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23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던 구창모는 6월초 또 왼팔 척골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하던 구창모는 9월 말 복귀했으나 또 왼쪽 전완부 척골 골절이 발견돼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3년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낙마한 구창모는 결국 2023년 12월 상무 입대를 택했다. 입대 이후에도 재활을 이어간 구창모는 올해 9월 말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2경기에 등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올해 6월 중순 제대할 예정이다.

구창모가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면 NC는 시즌 중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자원을 얻는다.

평소 구창모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박민우는 구창모의 복귀를 무척이나 기다린다.

박민우는 "구창모와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한껏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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