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급한데…LA산불 소방 항공기, 민간 드론과 충돌
캐나다 '슈퍼 스쿠퍼' 2대 중 1대 운항 중단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북부 웨스트힐스에서 한 소방관이 새로 발생한 '케네스 파이어' 산불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5.01.10.
현지 소방당국은 LA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에 투입된 캐나다의 '슈퍼 스쿠퍼' 항공기 두 대 중 한 대가 영공을 비행하던 민간 드론과 충돌한 뒤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특별히 설계된 CL-415 소방용 항공기는 1500갤런(약 5.6㎘)이 넘는 바닷물을 퍼올려 화재 현장에 뿌리는데 사용된다.
에릭 스콧 LA 소방국 대변인은 해당 항공기 '퀘벡1'은 "날개에 손상을 입어 현재 착륙하지 못하고 운항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더 워 존'은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을 인용해 이 충돌로 팰리세이즈 산불에 대응하는 모든 항공기가 일시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LA 소방국은 꼬리 번호가 'C-GQBG'로 표시된 항공기 사진을 공개했는데 날개 앞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번호는 여러 비행 추적 웹사이트에 캐나다에어 CL-415로 등록돼 있다.
CBC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주는 양국 정부가 체결한 31년 된 협정에 따라 매년 CL-415 항공기 두 대를 캘리포니아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 퀘벡주 교통부는 CBC 인터뷰에서 "퀘벡주는 조종사 25명과 기술자 20명으로 구성된 소방팀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산불 인근에서 드론을 비행하는 것은 위험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며 "공역에서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연방범죄로, 최대 징역 1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발생한 LA 산불은 미국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18만명이 대피했다. 경제적 피해는 500억 달러(약 73조원), 화재 보험 손실만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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