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에 옆집 다 탔는데 혼자 '멀쩡'…집주인 어떻게 했길래
말리부 3층 주택 , 화재 물론 지진·파도 견디도록 설계
집주인 "난 재산 잃었지만, 다른이들은 보금자리 잃어"
![[말리부=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해변에서 발생해 내륙으로 확산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다. 2015.01.09.](https://img1.newsis.com/2025/01/10/NISI20250110_0000018058_web.jpg?rnd=20250113143359)
[말리부=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해변에서 발생해 내륙으로 확산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다. 2015.01.09.
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서부 해변에서 발생해 내륙으로 확산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다.
대다수의 주택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지거나 골조만 남았지만, 그 속에서 3층짜리 흰색 집 한 채가 온전한 형체로 꼿꼿히 서 있어 시선을 모았다.
이 주택은 변호사이자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의 주택이다.
스타이너는 산불 소식을 접한 직후 "집을 잃은 줄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후 잔해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자신의 집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지인들의 연락을 받았다.
스타이너는 자신의 주택만 불타지 않은 이유로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를 꼽았다. 그는 자신의 주택이 화재는 물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구조로 지었다고 말했다.
![[말리부=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의 건물들이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로 파괴돼 있다. 2025.01.10.](https://img1.newsis.com/2025/01/10/NISI20250110_0000018165_web.jpg?rnd=20250110102659)
[말리부=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의 건물들이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로 파괴돼 있다. 2025.01.10.
스타이너는 이곳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방문할 때 머물기 위해 이 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는 화재 소식을 들은 지인들로부터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며 "그럴 때 '나를 위해 기도하진 마시라. 나는 재산을 잃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금자리를 잃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금자리를 잃은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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