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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회 직원들도 인권침해 신음…작년 괴롭힘, 성폭력 등 상담 170건

등록 2025.01.20 07:30:00수정 2025.01.20 08: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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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회인권센터 상담 현황

직장 내 괴롭힘 66건·성폭력 35건

면직 강요, 채용절차 지연 사례 有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 2024.12.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 2024.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작년 국회 직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 등 인권 관련 고충으로 총 170건의 상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국회인권센터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국회인권센터에서 총 17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국회인권센터는 2022년 국회사무처 소속으로 설치돼 국회 내 인권침해 상담과 조사를 수행하는 곳이다.

국회인권센터가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2월23일까지 진행된 161건의 상담 중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상담이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인권침해' 58건, '성희롱·성폭력' 35건, '차별' 2건 순이었다.

인권침해엔 면직 강요나 채용절차 지연 등 갑질 행위에 대한 사례가 포함됐다. 그밖에 동의 없는 촬영, 특이행동 동료로 인한 고충, 교제폭력, 온라인상의 비방 등으로 인한 고충도 있었다.

상담은 7월에 집중됐는데 이 달 총 3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그 뒤로는 3월 27건, 5월 18건, 11월 15건 순으로 많았다. 가장 적은 달은 8월(4건)이었다.

국회인권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데이터를 보면) 상담을 많이 받는 시기는 매년 다르다"며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월별로 상담 인원에 차이가 생긴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국회인권센터 상담 건수는 2022년 63건에서 2023년 217건으로 늘었다가 2024년 170건으로 다시 감소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22대 국회 개원에 따라 국회 직원들 구성에 변동이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상담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회마음건강센터에선 지난 해 10월 5건, 11월 34건, 12월 16건까지 총 55건의 상담이 실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마음건강센터는 직무 스트레스와 관련해 전문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곳으로 작년 10월 개소해 운영되고 있다.

전진숙 의원은 "국회 보좌진은 의정활동 지원을 넘어 국회의원의 정치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입법 과정의 핵심 전문 인력인 보좌진의 업무 환경 개선은 의정활동의 질적 향상과 직결될 것"이라며 "보좌진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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