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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형제국' 쿠바에 韓 대사관 공식 개관…깜짝수교 11개월만

등록 2025.01.18 01:25:41수정 2025.01.18 1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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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미라마르서 개관식 개최

이호열, 주쿠바 한국대사로 내정

쿠바 열악한 인프라 탓 개관 지연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이호열 주멕시코대사관 공사, 이주일 중남미국장,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 아리엘 로렌조, 쿠바 외교부 아시아대양주국장. (사진=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이호열 주멕시코대사관 공사, 이주일 중남미국장,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 아리엘 로렌조, 쿠바 외교부 아시아대양주국장. (사진=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의 형제국' 쿠바에 한국 대사관이 17일 문을 열었다. 지난해 2월 극비리에 진행된 깜짝 수교로 세상을 놀라게 한 지 11개월 만이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대사관 개관식은 현지시각 기준으로 17일 오전 10시30분 아바나 미라마르 지역에 위치한 주 쿠바 대사관에서 진행됐다. 이로써 한국은 쿠바에 대사관을 연 117번째 국가가 됐다.

개관 행사에는 우리 정부를 대표해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이 참석했다. 쿠바 측에서는 외교부 양자총국장 카를로스 페레이라 등이 자리했다.

주쿠바 한국대사는 직업 외교관인 이호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공사가 내정됐으며, 현재 쿠바 측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접수해 발령을 위한 막바지 국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3 계엄 사태 이후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공관장으로 내정된 인사들의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주쿠바 대사관 정원은 대사를 포함해 총 4명이나 현재는 직원 1명만 배치된 상태다. 대사 역시 공식 임명 전이어서 당분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주쿠바 대사관은 애초 지난해 '연내 개관'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쿠바 내부의 열악한 인프라 사정으로 시설 완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쿠바에서는 고질적인 전력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국적인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휴교·재택근무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은 1960년 북한과 수교한 쿠바와 지난해 2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 대표부 간 외교 공한을 교환하며 전격적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당시 양측은 서울과 아바나에 각각 상주공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 주한 쿠바대사는 지난 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주한 쿠바 대사관은 올해 상반기 개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은 30명 정도다. 외교부는 "양국 국민들 간 교류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사관은 쿠바에 거주하고 있거나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영사서비스, 재외국민 보호 등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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