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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로 띄우더니" 엠에프엠코리아 상폐 기로[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5.01.19 14:00:00수정 2025.01.19 17: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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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원에서 3200원으로 6개월새 270%↑

돌연 매물로…다시 100원대까지 떨어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1년 전 '2차 전지' 테마에 올라타 급등했던 엠에프엠코리아가 상장 폐지 기로에 섰다.

의복 제조업체로 상장 후 3년간 적자를 이어온 엠에프엠코리아는 2023년 하반기 최대주주가 MFM홀딩스에서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그해 9월 주식의 36.02%를 150억원에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됐고, 11월에 최대주주 변경이 마무리됐다.

2023년 상반기 말 부채비율이 337.7%에 이르렀던 엠에프엠코리아의 주가는 슬금슬금 올랐다. 2023년 6월까지 8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7월에 900원대, 8월에 1300원대, 10월에 2400원대, 11월에 2900원대, 12월에 3200원대로 치솟았다. 최고가를 찍었던 2023년 12월 8일까지 6개월 간 주가가 무려 268.89% 오르며 동 기간 코스닥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엠에프엠코리아가 차세대 2차전지 중 하나로 주목받는 '유기 2차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나선다는 청사진이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경영권 변경이 진행 중이던 2023년 10월6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장비와 2차전지 장비 신사업 추진을 위해 24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위험 신호는 당시에도 꾸준히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엠에프엠코리아 신용등급을 B+로 유지하는 가운데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재했다. MFM코리아의 7회 차 BW는 '기한 이익 상실'사유가 발생했다.

하지만 호재는 계속됐다. 2023년 12월 엠에프엠코리아는 이차전지장비 전문기업 클레버와 전고체배터리 개발·양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1월에는 일본 이차전지 기업 'M'사의 계약을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로 주목받는 '유기 이차전지' 사업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차전지로 주가를 4배 가까이 띄운 엠에프엠코리아는 2024년 1월 돌연 매물로 나왔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배정 대상자를 자본금 1억원의 투자조합사 '리버스에이징홀딩스'로 지정했다. 유증 규모는 약 100억원, 납부기한은 지난해 3월 26일까지였다.

2차전지 호재가 힘을 잃으며 주가는 추락했다. 2023년 12월 3200대를 터치했던 주가는 지난해 1월18일 순식간에 13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3월에는 600원대, 4월에는 500원대가 되더니 7월에는 100원대까지 떨어졌다.

당초 지난해 3월 26일 납입 예정이던 리버스에이징홀딩스는 납입을 취소했고, 제이앤슈퍼리치투자조합으로 납입자가 변경됐다. 납입예정일은 2024년 5월23일로 연기됐고, 이후에도 계속 미뤄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7월 10일 엠에프엠코리아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주식매매 거래도 중지했다. 유상증자 납입기일 6개월 이상 변경 및 전환사채 납입기일 6개월 이상 변경이 이유였다.

엠에프엠코리아 지난해 12월 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원 겨렁 때까지 상폐 절차를 보류키로 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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