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가상자산 TF 출범에 1억5700만원대 회복
비트코인, 트럼프 취임식 하루 만에 상승 전환
트럼프 공식 밈코인 20% 급등…빗썸도 원화 상장
바이낸스·코인베이스 CEO "비트코인, 신고가 또 경신할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2.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22/NISI20241122_0020604712_web.jpg?rnd=2024112215241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2. [email protected]
22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4% 오른 1억576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88% 상승한 1억576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33% 오른 10만6216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2% 뛴 49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28% 상승한 49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75% 오른 3324달러에 거래됐다.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내려왔다. 전날까지는 4%대 머물러 있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66%다.
시장은 하루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공식 발행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다. 앞서 전날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가상자산을 언급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쏟아진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피셜트럼프에 대해 "내가 출시했다는 것 외에는 밈코인에 대해 잘 모른다"며 "해당 밈코인이 성공적이었다고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셜 트럼프는 트럼프 언급 직후 20% 넘게 급등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전날 코인원에 이어 오피셜 트럼프를 원화 상장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는 비트코인 전략비축에 열정적인 것 같다"며 "그는 확실히 최초의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TF를 새롭게 출범한 소식도 회복세를 견인했다.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빠르게 마련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드러났다는 점에서다.
SEC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원장 직무대행 마크 우예다가 새로운 가상자산 TF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TF는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TF를 이끈다.
SEC는 TF에 대해 "지금까지 집행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을 규제했다. 이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법적 해석이 채택됐다"며 "그 결과 합법성에 대한 혼란이 생겨 사기를 조장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SEC는 더 나은 규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수장들이 잇달아 비트코인 연내 신고가 돌파를 점쳤다.
리차드 텅 바이낸스 CEO는 2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올해 비트코인은 또 다른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외에 상하원도 가상자산을 지지한다. 따라서 기존보다 훨씬 더 명확한 규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역시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의 놀라운 성장을 봤고, 전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향후 비트코인은 수백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6·극단적 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