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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찍자마자 여론 장악…네이버 '댓글부대' 대응책은

등록 2025.01.24 09:58:12수정 2025.01.24 1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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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대립 발생 감지 기사 등 대응 검토"

공감 또는 비공감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경우 언론사에 고지

댓글 정렬 방식을 최신순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검토

[서울=뉴시스] 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댓글 공감 또는 비공감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유튜버가 기사 링크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텔레그램 방 (사진=유튜브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댓글 공감 또는 비공감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유튜버가 기사 링크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텔레그램 방 (사진=유튜브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특정 정치 성향을 지닌 집단이 포털 특성을 이용해 자신의 집단에 유리한 댓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댓글 내 공감 또는 비공감 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악성 댓글(악플)이 있는 기사에 대해 언론사에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첨예한 사회적 갈등이나 의견 대립이 발생한 것으로 감지된 기사에 대한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검토한다는 대응 예시는 특정 기사의 댓글 내 공감, 비공감이 모두 일정 기준 이상 빠르게 올라가는 경우 언론사에 알려 댓글 정렬 방식을 최신순, 답글순, 과거순 등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네이버가 이러한 대응을 검토한 이유는 최근 특정 정치 성향을 지닌 집단이 자신에 유리한 여론을 선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특정 댓글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하는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극우 유튜버는 텔레그램을 통해 온라인 기사를 공유하며 보수 진영에 유리한 댓글에 공감을 클릭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활동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데는 많은 수의 공감을 받은 댓글이 맨 위로 노출되는 네이버 뉴스 특성 때문이다. 네이버는 언론사가 댓글 정렬 기준을 자체 설정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순공감순으로 기본 설정돼 있다. 공감 수가 가장 많은 댓글이 눈에 띈다.

이른바 '댓글부대' 활동이 끊이지 않자 네이버는 관련 활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클린봇 옵저버' 기술을 고도화해 대형 참사를 포함한 인명사고 보도의 악플 감지와 알림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클린봇 옵저버' 기술을 고도화해 대형 참사를 포함한 인명사고 보도의 악플 감지와 알림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네이버는 대형 참사를 포함한 인명사고 악성 댓글(악플) 감지와 알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악플 탐지 기술 '클린봇'을 바탕으로 인명사고 탐지 AI 기술을 클린봇 옵저버에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인명사고 기사에 기록된 악플을 더욱 빨리 탐지함으로써 언론사가 이전보다 빠르게 댓글 제공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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