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요 급증"…전력기기 업계, 역대급 실적 비결은?
LS일렉트릭 등 역대급 실적 발표 잇달아
美 노후 전력망 교체, 데이터센터 등 호재
전선 업계도 기대감…호조 지속 여부에 관심
![[서울=뉴시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KOC전기가 증설한 생산동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제공) 2024.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0/NISI20241210_0001724547_web.jpg?rnd=20241210094421)
[서울=뉴시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KOC전기가 증설한 생산동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제공) 2024.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5518억원, 영업이익 38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60%, 19.9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호실적은 노후화된 미국 전력망 교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출발한다. 기업에서 국가 단위까지 프로젝트의 분야와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동종 업계인 HD현대일렉트릭도 지난해 매출 3조3223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112.2%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둔 효성중공업도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할 조짐이다.
전선 업체들도 역대급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로, 국내 1위 케이블 시공 업체인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잠정 기준 매출 130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 노력 속에서 해상풍력 사업 성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4.1% 증가했다. 단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초고압 케이블 업체인 LS에코에너지도 지난해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가온전선도 지난해 매출 1조6469억원으로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 등 LS전선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대한전선 역시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뉴시스]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5448_web.jpg?rnd=20250121170641)
[서울=뉴시스]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선 최근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 빅테크의 투자 방향이 인프라 경쟁을 통한 패권 확보에서 AI 효율성 개선 등 소프트웨어 투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다만 AI 효율성 개선이 오히려 AI 시장 생태계 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아직 국내 업체들의 매출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전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은 당분간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전력기기, 전선 업체들은 북미 이외에 유럽, 중동 등 매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앤컴퍼니(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수요는 지난해 60기가와트(GW) 수준에서 연평균 22% 증가해 2030년에는 171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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