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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플랑드르 자치권 부여' 공언해온 더 베버르, 총리 취임

등록 2025.02.03 20:08:01수정 2025.02.03 21: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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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선서위해 국가통합의 상징 왕실 경멸 불구 "국왕에 충성" 맹세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3일 필리프 국왕(앞줄 가운데)과 바르트 더 베버르 신임 총리(앞줄 왼쪽 3번째)가 새 정부 각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벨기에에 3일 국가를 해체하고, 국가 구조를 파괴하며, 다른 모든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북부 플랑드르에 더 많은 자치권을 주는 것이 정치적 목적이라고 오래 전부터 공언해온 새로운 총리가 탄생했다. 2025.02.03.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3일 필리프 국왕(앞줄 가운데)과 바르트 더 베버르 신임 총리(앞줄 왼쪽 3번째)가 새 정부 각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벨기에에 3일 국가를 해체하고, 국가 구조를 파괴하며, 다른 모든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북부 플랑드르에 더 많은 자치권을 주는 것이 정치적 목적이라고 오래 전부터 공언해온 새로운 총리가 탄생했다. 2025.02.03.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벨기에에 3일 국가를 해체하고, 국가 구조를 파괴하며, 다른 모든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북부 플랑드르에 더 많은 자치권을 주는 것이 정치적 목적이라고 오래 전부터 공언해온 새로운 총리가 탄생했다.

바르트 더 베버르 신임 총리는 이날 필리프 국왕 앞에서 "나는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하며 취임 선서를 마쳤다. 국왕은 오래 전부터 벨기에 통합을 상징해온 존재였지만, 새 총리는 오랫 동안 왕실을 경멸했었다.

새 총리의 취임은 시대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이다. 플랑드르 독립에 대한 대담한 요구는 점진적 변화에 대한 희망과,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플랑드르인 670만명,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왈로니아인 370만명, 다국어를 사용하는 브뤼셀인 120만명 사이에 새로운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총리와 주요 장관들은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로 선서를 했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플랑드르와 왈로니아에서 온 15명으로 구성된 각료들 중 몇몇은 왕궁에서 열린 짧은 기념식 동안 그들 자신의 언어를 고수했다.

더 베버르 총리는 "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시스템 전체가 채택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더 스탠다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다른 선택은 할 수 있을 때 참여해서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한 일"이라며 "참여하지 않으면 확실히 빈손밖에 남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벨기에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왈로니아가 주도해 왔었지만 왈로니아의 산업적 역량이 약화되고 플랑드르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점차 정치적으로 균형 잡힌 모습으로 바뀌었다.

언어 문제는 벨기에에서 지난 세기 내내 문제가 됐었다.언어 문제는 벨기에에서 지난 세기 내내 문제가 됐었다. 벨기에는 과거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왈로니아가 주도했었지만 왈로니아의 산업적 역량이 약화되고 플랑드르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점차 정치적으로 균형잡힌 모습으로 바뀌었다.

플랑드르 민족주의 N-VA당의 더 베버르는 지난해 6월 선거 이후 관리내각 총리를 맡아온 알렉산더르 더 크로의 뒤를 잇는다.

그는 "예산을 깨끗하게 집행하고 공정한 사회정책을 펼치며 보람된 일을 하고, 역대 가장 엄격한 이주정책을 시행하고, 탈원전을 폐지하고, 안전에 투자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 베버르 총리 내각은 성별 균형에서 앞선 더 크로 정부가 남녀 간 유사한 동등성을 보인 것과 달리 15명의 각료 중 여성은 3명뿐이고, 4명의 부총리는 모두 남성이다. 총리는 유감이라고 말했지만 연정 구성 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적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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