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가자 점령' 트럼프 폭탄 선언에 미 정계 갈등 확산"-NYT

등록 2025.02.06 10:08:37수정 2025.02.06 11:4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당 해리스 지지 철회 이슬람·유대계 향한 비난 봇물

공화당선 "미국 우선주의 위배"라는 트럼프 첫 비판 제기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가자 지구 점령 구상으로 미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새롭게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025.02.0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가자 지구 점령 구상으로 미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새롭게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025.02.0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자지구 점령 폭탄선언이 미 정계 큰 충격파를 던지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 모두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미 정계의 반응을 보도하는 기사에서 폭탄선언이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한 정치 세력 연합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폭탄선언이 즉각적으로 양당 내 갈등을 촉발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핵심 이슈였으며 민주당 내부에서 갈등이 이어지면서 일부 아랍계 및 유대계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그러나 트럼프의 폭탄선언이 새로운 정치적 갈등을 촉발하면서 그의 비전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와 일치하는 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고립주의냐 개입주의냐, 공화당 내부 갈등

트럼프는 공화당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폭탄선언 뒤 공화당에서 강한 반발이 불거졌다.

대표적인 반개입주의 성향의 랜드 폴 상원의원이 가자지구 점령 아이디어에 강하게 반발했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현실성이 부족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계획을 옹호하며, “미국은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가자를 다시 아름답게 만들(Make Gaza Beautiful Again)’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이에 대해 랜드 폴 상원의원은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를 지지하려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해외 점령 전쟁을 벌여 미국의 자원을 낭비하고 미군의 피를 흘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유대계 연합의 매트 브룩스 대표는 트럼프가 선거 공약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기존의 낡은 규범을 깨뜨리는 것이 특징”이라며 “실패한 외교 정책을 버리고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분과 아랍계 및 이슬람 유권자들

일부 민주당원들이 지난해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반대하며 트럼프를 지지한 아랍계 및 이슬람 유권자들을 향해 “이것이 여러분이 원했던 일인가”라며 비난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이자 아랍계 미국인 연구소 설립자인 제임스 조그비는 “일부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스스로를 속이고 (해리스) 반대 투표가 단순한 항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살 행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를 지지했던 일부 아랍 및 이슬림 지도자들은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시간주 햄트램크시 민주당 소속 아메르 갈립 시장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 이주할 가능성은 낮다. 말뿐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 이슬람 교도” 공동 설립자 라비울 초우두리는 “민주당과 극좌파가 이 문제를 기화로 공동체를 자극하려 하지만,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