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간] 소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 신채호의 삶과 사상

등록 2025.02.06 10:38: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안의, 별사'…연암 박지원의 사랑 이야기

[서울=뉴시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사진=달빛서가 제공) 2025.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사진=달빛서가 제공) 2025.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역사 소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는 역사와 민족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이자 지식인이었던 단재(丹齎) 신채호의 삶과 사상, 역사적 사건을 실록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재해석했다.

역사학자이자 전 독립기념관장인 저자 김삼웅은 단재의 행보를 따라가며 그가 겪은 고뇌와 결단, 투쟁 정신을 풀어냈다.

을사늑약 체결 당시의 울분과 조선 민중 계몽을 위한 언론 활동, 망명 이후 중국·러시아·만주 등지에서 전개했던 독립운동 등을 묘사했다.

저자는 "한 개인의 역량으로는 도저히 버티기조차 힘겨웠던 망국의 시대에 단재가 가진 선비정신의 근원이 이번 소설이 찾고자 하는 방향이고 목적지"라고 전한다.

"신채호에게 '역사'는 곧 총탄이고 대포였다. 독립군의 작전명령이고 의열투쟁의 교범이었다. 그에게 역사는 지난 일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행동지침이고 미래의 교재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고 설파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261쪽)

[서울=뉴시스] 안의, 별사(사진=파람북 제공) 2025.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의, 별사(사진=파람북 제공) 2025.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게, 새벽이 오듯 봄이 왔다. 과연 빈산에 물은 절로 흐르고, 꽃은 절로 핀다."

소설가 정길연의 책 '안의, 별사'는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한 여인과의 만남 및 이별을 다루는 장편 역사 소설이다.

작품은 55세 나이로 안의현에 부임한 연암과 이곳으로 낙향한 과부 연주가가 번갈아 화자로 나선다.

연암의 혁신과 애민 정신, 절제와 수양의 자세를 치밀한 문헌 고증을 통해 객관적으로 묘사했다.

출간까지 8년이 걸렸다는 저자는 "연암에 대한 일종의 연모의 정으로부터 시작되고 마무리된 작품"이라고 전한다.

"땅덩어리가 참말 둥글다면 이 강물도 공처럼 굴러 굴러 한곳에 가 모이지 않을까요. 엉터리없는 말인 줄 알지만, 그렇게 믿으면 그런 것이지요. 음양의 인연만 인연이겠는지요. (중략) 저 글씨들처럼 이전의 저를 지우려 합니다. 비웠으니, 비었으니, 다시금 새로이 채우며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지요. 그리하려고요. 모쪼록 그리하려고요."(559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