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젠 헬스케어로…빅테크, '인공지능 신약 개발' 봇물
링크드인 공동창립자, AI 신약 개발에 진출
엔비디아, 신약개발용 생성형AI 업그레이드
빅파마, AI시스템 구축 및 책임자 영입 활발
![[서울=뉴시스] AI 반도체 선두주자 등 빅테크 기업과 관계자들이 헬스케어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07/NISI20240807_0001623007_web.jpg?rnd=20240807155816)
[서울=뉴시스] AI 반도체 선두주자 등 빅테크 기업과 관계자들이 헬스케어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AI 반도체 선두주자 등 빅테크 기업과 관계자들이 헬스케어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링크드인(LinkedIn)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만이 AI 신약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
리드 호프만은 최근 종양 전문의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싯다르타 무케르지 박사와 함께 신약 개발 스타트업 마나스AI(Manas AI)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마나스AI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전립선암, 림프종, 삼중 음성 유방암 같은 공격적인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시작으로 약물 발견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호프만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아직 비영리 단체였을 때 초기 투자자였으며 영국의 인공지능 개발회사인 딥마인드의 공동 설립자와 함께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업체인 인플렉션 AI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줬다.
호프만은 미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마나스AI는 독점적인 화학 라이브러리와 AI 기반 필터를 사용해 신약 후보를 더 빠르게 식별해 장기간 소요되는 개발 기간을 단 몇 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빅테크 기업의 AI 헬스케어 사업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2023년 신약 개발용 생성형 AI 모델 '바이오니모'(BioNeMO)를 출시했다. 생성형 AI를 접목해 실험을 줄이고 경우에 따라 실험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바이오니모에 단백질 디자인 툴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AI가 단백질의 3차원 모델을 만들면, 추론과 논증에 특화된 AI가 단백질 간 최적의 결합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10여년 전부터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한 빅파마들도 최근 들어 시스템 구축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일라이 릴리는 작년 10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AI 최고 책임자를 임명했다. 임명된 토마스 푹스 박사는 AI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시험, 제조, 상업 활동 등 일라이 릴리 전반에 걸친 AI 이니셔티브 비전과 전략적 방향 및 리더십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이자도 작년 8월 최고 AI 및 분석 책임자로 스텔란티스, 엔비디아, 테슬라 출신의 베르타 로드리게스-에르바스를 영입했다.
모더나는 오픈 AI와 협업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mCHAT'을 지난 2023년 출시했다. 10년 이상 축적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의약품 데이터가 AI 플랫폼과 만난 결과다.
암젠은 엔비디아의 바이오니모를 도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체 데이터 셋을 분석하는 생성형AI 모델 '프레이야'를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 본사에 구축했다. 신약 발굴 및 질환의 바이오마커 발견을 위한 인체 포괄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전무)은 "AI는 이제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신약 개발 분야에선 물질 발굴뿐 아니라 환자 모집, 타깃 환자 선정 등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 더 활용도가 많아질 것이다. AI를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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