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보장'보다 의대…"계약학과 등록 포기, 올해 더 늘어날 듯"
종로학원, 2024학년도 계약학과 정시 모집 분석
138명 등록 포기…모집 정원 77명 대비 179.2%
"중복합격으로 이탈…올해 의대 정시 모집 확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의대전문학원 모습 2025.01.0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9/NISI20250109_0020656430_web.jpg?rnd=20250109143819)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의대전문학원 모습 2025.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삼성과 SK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지난해 정시 전형에서 138명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증원 여파로 계약학과 합격자 중 이탈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계약학과 정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삼성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 정시 합격생 중 13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정원 대비로는 179.2%다. 카이스트, 디지스트, 지스트, 유니스트 등 정시 경쟁률과 추가합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대학과 정시에서 선발하지 않은 포항공대 등은 제외한 수치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현장 맞춤형 인재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은 졸업 후 해당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는 정시 합격자 중 78명,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는 정시합격자 6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를 정시에서 모집한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5개 대학의 모집정원 77명을 고려하면 최초합격자 전원과 추가합격자 79.2%가 등록을 하지 않은 셈이다.
SK하이닉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의 경우 10명 모집에 36명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모집 정원 대비 360%의 등록포기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의 경우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등록포기율이 260%로 가장 높았다.
2025학년도 정시 지원 경쟁률을 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는 5.86대 1,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9.79대 1이다.
종로학원은 "등록 포기 인원 중 상당수는 의약학계열 또는 서울대 이공계 학과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며 "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 정원 확대로 인한 이탈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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