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파운더스컵 2R 단독 선두 고진영 "어제보다 오늘 더 잘하고 싶어"(종합)
2R서 보기 없이 버디 8개 잡으며 '코스 레코드' 세워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2위와 2타 차 단독 선두
![[올랜도=AP/뉴시스] 고진영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5.02.03.](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00080923_web.jpg?rnd=20250203104302)
[올랜도=AP/뉴시스] 고진영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5.02.03.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5승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골프 간판 고진영이 새 시즌 시작부터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고진영은 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약 29억원)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전날 공동 6위에서 5계단 뛰어올라 리더보드 최상단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날 고진영이 기록한 63타는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의 코스 레코드로, 이날 전체 선수 중 보기를 범하지 않은 것은 그와 에인절 인(미국) 둘뿐이었다.
고진영은 오랜 시간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시즌 유독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양희영에 이어 공동 2위로 마쳤고, 9월 FM 챔피언십에선 연장 접전 끝에 유해란에게 우승을 내줬다.
지난 4일 마무리된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시즌 무관의 설움을 떨쳐버리고 1년9개월 만의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올랜도=AP/뉴시스] 고진영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고 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5.02.03.](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00081014_web.jpg?rnd=20250203104302)
[올랜도=AP/뉴시스] 고진영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고 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5.02.03.
경기 후 고진영은 "내가 8언더파나 친 줄 몰랐다. 점수를 확인하고는 '와, 내가 8언더파를 쳤구나. 꽤 잘했네'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오늘 집중이 굉장히 잘됐다. 샷도 티샷부터 세컨드 샷까지 꾸준하고 일관적으로 들어갔다"며 "물론 퍼트에서 몇 번의 버디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그럼에도 잘한 것 같다. 오늘 최선을 다했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고진영은 오늘 잡은 버디 8개 중 6개를 아웃코스에서 낚았으나 "어떤 코스가 더 쉽다고 생각하거나 난이도를 비교하진 않는다. 모든 코스가 다 같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대회 결과는 내 인생의 일부일 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현재만 생각하고 살고 싶다"고도 말했다.
지난 2018년 LPGA 투어에 정식 입회한 고진영은 매 시즌 트로피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만 유일하게 무관으로 마쳤다.
다만 고진영은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그저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고 싶을 뿐"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모두 LPGA에 모여있다. 나는 어제보다 더 잘해야 하고, 그것이 내가 LPGA에서 뛰는 이유"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벨에어=AP/뉴시스] 임진희가 지난해 11월17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임진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4.11.18.](https://img1.newsis.com/2024/11/18/NISI20241118_0001648247_web.jpg?rnd=20241118082134)
[벨에어=AP/뉴시스] 임진희가 지난해 11월17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임진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4.11.18.
고진영에 이어 임진희도 이날 버디 5개를 잡으며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중인 임진희는 노예림(미국), 에인절 인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친 이정은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이소미(4언더파 138타)는 공동 18위에, 주수빈(3언더파 139타)과 전지원(2언더파 140타)은 각각 공동 29위와 34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
국내 무대를 제패하고 호기롭게 미국 진출에 도전한 윤이나는 데뷔전에서 쓴맛을 경험했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6개를 쳐 3타를 잃고 고전하며 중간 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 공동 94위로 컷 탈락하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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