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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트럼프, 정상회담서 방위비 증액 요구 안해…北 핵보유국 불인정"

등록 2025.02.09 13:21:28수정 2025.02.09 18: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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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2.08

[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2.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에 방위비(방위예산) 증액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9일 전했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언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안전보장 분야에 관해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쏠리지만 동북아시아도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를 실현하기 위해선 지역 안정을 일본과 미국이 책임지고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일본 방위비 증액에 대해 미국 측의 요청이 없었다면서 "단순히 금액만 늘리면 된다는 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뭔가 필요한지 미국 말을 들어서가 아니고 일본이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 대응을 둘러싸곤 트럼프 대통령과 최종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게 미일 양국의 공통 인식이라는데 의견을 모았고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만 유사 상정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대응과 관련해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이뤄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점은 전 행정부와 다름이 없다"고 이시바 총리는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상에는 "TV에서는 무서워 보이지만 실제로 만나니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으로 대화가 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0~11일 발표하는 추가관세 대상에 일본이 포함될지에는 "일방이 착취하고 배척하는 형태는 오래가지 않는다"며 "일본과 미국이 정말 관세를 올려야 하는 문제가 지금 있는 것인가"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일본제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의제에 오르지는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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