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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서경호 수색 이틀차 애타는 실종자 가족

등록 2025.02.10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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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가족 "유해라도" 실낱 같은 희망 놓지 못해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22호 서경호 침몰 수색 이틀째인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 수협 건물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피해자 지원 공무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2.10. hyein0342@newsis.com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22호 서경호 침몰 수색 이틀째인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 수협 건물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피해자 지원 공무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김혜인 기자 = "어디에 있는 지 조차 알 수 없다니 답답합니다. 유해라도 돌아왔으면…"

전남 해상에서 침몰한 139t급 대형 트롤 어선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 수협 건물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

실종 선원 5명 중 외국인을 제외한 한국 선원 3명의 가족들이 대기실에 모여 애타게 수색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종 선원의 형제들과 배우자와 자녀들은 거의 잠을 청하지 못한 듯 수척한 얼굴로 뉴스나 지원 공무원을 통해 실시간 수색 소식을 접했다.

한 가족은 머리를 식히기 위해 대기실 바깥으로 잠시 나왔지만 착잡한 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수색 상황을 전하던 그는 "어디 있는 지 조차 모른다. 어떡하느냐"며 참아온 눈물을 터뜨렸다. 

뒤늦게 실종 소식을 접하고 대기실을 찾은 한 유족의 통곡 소리는 대기실의 침묵을 깼다.

가족들은 슬픔에 잠긴 가족을 부축하고 위로하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실종 선원 동생 A씨는 설 명절 안부 인사를 주고 받은 오빠와의 마지막 통화를 잊지 못했다.

이달 말 조업이 끝나면 명절에 못 본 얼굴을 꼭 보자는 약속을 끝으로 오빠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생존 선원들이 선내에 3명이 남아있었다는 증언대로 침몰 선원 내부에라도 가족이 남아있길 바란다며 실낱 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는 "어제 새벽에는 살아있기만 바랐는데, 이날은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유해 만이라도 돌아오길 바란다"며 울먹였다.

앞서 전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동쪽 20해리(약17㎞ 해상에서 139t급 저인망 어선인 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가 침몰했다. 14명 중 한국인 선장·선원 5명이 숨지고 구명뗏목서 버틴 외국인 선원 4명은 구조됐다. 5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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