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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스마트폰보다 '이것' 때문

등록 2025.02.12 00:00:00수정 2025.02.12 0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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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느끼는 사람들 수면 장애 위험성 '2배' 높아

불면증.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면증.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잠들기 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보는 것보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숙면을 방해하는 더 큰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4일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교와 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불면증과 외로움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에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8시간에서 10시간 이상인 사람들은 불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덜 외로운 사람에 비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 대상 중 35%는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전자기기 사용 시간과 무관하게, 덜 외로운 사람들에 비해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약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사건을 떠올리며 다양한 형태로 고통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여러 차례 외로움과 불면증의 위험성을 강조한 바 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외로움은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고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 심장병과 뇌졸중, 당뇨병 등 질병의 간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CDC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의 4분의 1 이상이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지 기능, 감정 조절, 신진대사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전자기기의 화면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불면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은 이미 널리 퍼져 있고,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학 내 상담사가 불면증 문제를 다룰 때 컴퓨터 화면을 보는 시간보다 외로움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먼저 살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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