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이고 온 드럼통…무제한 팝콘 받으려고(영상)

대형 솥, 대형 냄비 들고 온 사람도 등장

[서울=뉴시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사우디아라비아 영화관 팝콘 무제한 제공 행사 영상.(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영화관이 팝콘을 무제한 제공하겠다고 선언하자 관객들이 드럼통 등 기상천외한 팝콘 용기를 가져오는 영상이 퍼져서 화제다.

10일(현지시각) 인도 일간지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VOX 영화관은 최근 단 30리얄(약 1만2000원)에 팝콘을 무제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팝콘을 받기 위해 저마다 그릇을 챙겨 영화관 계산대 앞에 줄을 섰는데, 이 모습이 영상에 담겨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영상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대형 솥, 냄비 등을 들고 줄을 서 있다. 한 남성은 파란색 플라스틱 재질 드럼통을 머리에 이고 계산대로 향했다.

이를 본 영화관 직원들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당황했지만, 이내 영상을 촬영하면서 해당 남성이 가져온 드럼통에 팝콘을 가득 담아 돌려줬다.

남성은 팝콘이 가득 담긴 통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이고는, 이내 통을 끌고 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주문이 될 것 같다" "이제 다시는 저런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듯" "저 남자도 직원들도 유쾌하게 받아줘서 보기 좋다.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1983년 종교적, 문화적 신념 등을 이유로 종교-교육용 공공 극장 한 곳을 뺀 모든 극장을 폐쇄했었다. 그러나, 2017년 사우디 정부는 상업 영화관 허용 및 영화산업 육성 방침을 천명했고, 다음 해 4월 620석 규모의 상업 극장이 수도 리야드 킹 압둘라 금융 지구에 문을 열었다.

이후 극장 허용 6년 만인 2023년 11월 기준 사우디에는 6만 4000여석을 갖춘 69개의 영화관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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