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취임 후 통화…우크라 협상에 큰 진전 기대"(종합)
폭스뉴스 인터뷰서 "시진핑, 그 측근들과도 대화"
관세로 물가 상승 우려에 "우린 부유한 국가 될 것"
"가자 일부 사우디에…팔 주민, 개발 후 귀환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사진=폭스뉴스 갈무리) 2025.0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취임 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취임식 이후 시 주석과 통화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측근들과도 얘기 나눴다. 그들은 항상 찾아오고 있고, 우린 아주 좋은 사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신보다 시 주석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맞불 관세로 무역 전쟁 서막을 연 가운데,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시 주석과 통화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기 임기 시작 후 통화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 없다"라고 밝혔다. 2025.02.11.](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0099500_web.jpg?rnd=2025021108095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 없다"라고 밝혔다. 2025.02.11.
일련의 관세가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가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데, 모든 나라가 우릴 이용하도록 내버려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동차를 언급하며 "캐나다와 협상이 안 되면 50%나 10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 장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북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5.02.11.](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0099200_web.jpg?rnd=20250211075956)
[가자지구=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북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5.02.11.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밝혔다.
미군이 위험한 중동 분쟁에 개입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가자 전역엔 사람이 살 수 있는 건물이 거의 없다. 들어가서 모두 부수고 뭔가 만들어야 한다"며 "그곳에 하마스는 더 이상 없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자 일부는 줄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바로 옆에서 지켜볼 테니 미군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인을 이집트와 요르단으로 이주시키겠다며 "190만명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구상을 "미래 부동산 개발"로 지칭하며 "아름다운 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발 후 팔레스타인 주민이 귀환해 거주할 권리는 주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될 때까지 수년은 걸릴 것"이라며, 요르단과 이집트가 이주민을 받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 규모 지원을 끊겠다고 협박했다.
이란을 "매우 호전적인 국가"로 평가하며 "핵무기 보유를 막을 방법은 폭탄을 사용하거나 문서를 사용하는 것뿐"이라고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쿠르스크=AP/뉴시스] 지난 6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공개한 영상 사진으로, 러시아 자주식 다연장 로켓 발사기 '우라간(허리케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국경 지역의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2025.02.11.](https://img1.newsis.com/2025/02/06/NISI20250206_0000088548_web.jpg?rnd=20250210000134)
[쿠르스크=AP/뉴시스] 지난 6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공개한 영상 사진으로, 러시아 자주식 다연장 로켓 발사기 '우라간(허리케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국경 지역의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2025.02.11.
다음주 백악관 특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앞둔 가운데,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큰 진전이 있을 거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희토류, 석유와 가스 등 굉장히 가치 있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5000억 달러 상당 희토류와 같은 걸 원한다고 말했고, 그들도 본질적으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희토류를 받겠다는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재무부 앞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 반대 집회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통제하는 등 폭주 행보를 보이는 머스크가 자신이 이끄는 정부효율화부(DOGE)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조롱하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1.](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0085519_web.jpg?rnd=20250205103208)
[워싱턴=AP/뉴시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재무부 앞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 반대 집회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통제하는 등 폭주 행보를 보이는 머스크가 자신이 이끄는 정부효율화부(DOGE)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조롱하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1.
과도한 영향력 행사로 비판받는 일론 머스크를 두둔하면서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내가 매우 존경하는 사람이지만, 가드레일은 있어야 한다"며 "그는 내 부하이며,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매우 유능하지만 자신의 후계자로 염두에 두긴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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