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행, 외국계 IB 만나 "정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신인도 사수"

"WGBI 편입 위해 '외환시장 구조개선' 지속 추진"

"외국인 투자자 비과세 신청, 국채 투자 절차 정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만나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IB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엔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HSBC, BNP 파리바, SC제일은행, 씨티 소속 대표 및 이코노미스트가 함께했다.

최 권한대행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국내 탄핵 정국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범정부 국가신용등급 공동대응 협의회' 출범 등 국가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 데 대해 "국제 사회가 한국의 성숙한 대응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면서 "앞으로 한국 국가신인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주주환원 확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지원 방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적극 논의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투자자의 비과세 신청, 국채 투자 절차 등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13. [email protected]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IB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경제에 대한 여러 정책 제언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신정부 리스크가 커지고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 우리 경제를 선순환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 대표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지배 구조 개선, 밸류업 지원 방안 등을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은종 비엔피파리바 서울지점 대표는 미국 신정부 초기에 불확실성 고조로 올해 상반기에 통화·금융·재정정책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은종 대표는 "WGBI 편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다. 이 같은 안정적인 해외자금 유입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속 노력해야 한다"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가 현재 상황을 구조 개혁 및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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