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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뮌헨 '미·러·우크라 3자회담' 부인

등록 2025.02.14 09: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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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실 "러시아와 뮌헨서 회담 계획 없어"

"먼저 美·유럽과 대화…러와 빈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와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14일 미·러 대표단 회담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한 것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뮌헨에서 러시아와의 회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크라이나는 먼저 미국과 대화해야 한다. 유럽은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며 "러시아와의 대화에서는 조정되고 통일된 입장만 논의돼야 한다. 우리는 빈 테이블에서 러시아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뮌헨안보회의 첫날 미국 대표단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들은 내일 뮌헨에서 회의를 가질 것이다. 러시아는 우리 대표단과 함꼐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도 초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에서 누가 참석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동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내일 뮌헨에서 회의가 있고 다음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의가 있다"며 "나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고위급 회의이며 우크라이나도 그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 14일 미국 측의 JD 밴스 부통령 및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푸틴 대통령과 90분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시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1시간여 통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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