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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특위' 만들고 세미나 열고…2030세대에 공들이는 여당

등록 2025.02.16 07:00:00수정 2025.02.16 08: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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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목소리 반영 위한 특위 만들기로 결정"

4년 만에 중앙대학생위원장 위촉…조직 재정비

20일 '청년이 본 국민의힘' 당 개혁 세미나 진행

청년 향한 메시지 강화…확실한 지지층으로 다잡기 차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2.1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2030세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3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새로운 위원회를 준비하고 2030 세대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청년을 향한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2030 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고, 탄핵 반대 집회에도 2030 세대가 많이 참여하자 청년층의 지지율을 더 다잡으려는 차원이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략기획특별위원회는 203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조정훈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7차 특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국 현안에 맞춰서 지금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보수진영, 자유우파를 지지하는 2030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자 청년들을 전략기획특위에 모시고, 청년 목소리를 당에 반영하기 위한 특위를 전략기획특위안에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에 '청년이 바라 본 국민의힘'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박은식 전 비대위원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중앙대학생위원회 위원을 공개모집 하고 4년 만에 중앙대학생위원장을 위촉하는 등 조직 정비도 진행했다. 중앙대학생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채수 후보가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청년층을 향한 메시지를 거듭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5명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여당이 청년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2030세대를 이번 기회에 강고한 지지층으로 만들려는 차원이다. 당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실제 탄핵 정국을 거치며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높아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20대와 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리얼미터의 2월 1주차 조사에서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48.8%로 나타났다. 20대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29.6%보다 19.2%p(포인트) 높다. 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42%, 민주당 지지율은 36.8%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이 2030세대 비하 발언을 한 민주당 박구용 전 교육연수원장을 강하게 비판한 것도 청년층을 의식한 측면이 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보수 집회에 참여한 2030세대에 대해 "그들을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같은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박 전 원장은 교육연수원장직을 사퇴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자기들의 말을 잘 듣는 청년은 건강한 자아이고,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청년은 고립시킬 대상이라며 편 가르기 한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의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일환이다. 자동안정화장치를 도입해 젊은 세대에게 빚을 남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우리 정치권이 젊은 세대, 2030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젊은 세대에 빚을 남기지 않아야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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