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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파운드리, HIC와 합병 마무리 수순…전장·군수용 센서 개발

등록 2025.02.18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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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총서 합병승인 가결…한화시스템 2대 주주

대량생산이 가능한 '비냉각형 적외선' 센서 개발

"자울주행·방산·우주·로봇 시장 진출"

엣지파운드리, HIC와 합병 마무리 수순…전장·군수용 센서 개발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센서 전문 기업 엣지파운드리가 한화인텔리전스(HIC)와의 합병을 통해 적외선 센서 기술을 내재화하고, 자율주행(전장), 방위산업(군수), 로봇, 우주산업 등 핵심 산업 전반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엣지파운드리는 한화인텔리전스와의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합병 방식은 엣지파운드리가 존속회사로 남고 한화인텔리전스는 소멸하는 형태다. 합병 비율은 약 1대 13으로 책정됐다.

엣지파운드리는 지난해 12월 6일 합병 공시 이후, 최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안이 가결됐다. 합병 기일은 다음 달 10일이며, 합병 신주는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현재 엣지파운드리의 주가는 2월 18일 기준 4400원대에서 형성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3396원)을 상회하고 있어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엣지파운드리는 한화인텔리전스의 비냉각형 열화상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로봇, 자율주행, 우주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인텔리전스는 2021년 9월 한화시스템과 엣지파운드리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한화시스템(50.9%)과 엣지파운드리(49.1%)가 각각 263억원과 254억원을 출자해 총 517억원을 투자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시스템이 보유하던 한화인텔리전스 주식 52만6000주는 엣지파운드리 주식 685만6820주(10.69%)로 전환되며, 한화시스템은 엣지파운드리의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인텔리전스는 ▲반도체칩 ▲센서 설계 ▲반도체 팹 ▲ROIC(판독 집적 회로) 설계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공장 등 적외선(IR) 센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연구개발(R&D)을 통해 CMOS 공정과 호환되는 320×240(QVGA) 해상도의 열화상 센서를 개발했으며,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외부 CMOS 공정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엣지파운드리 관계자는 "대량 양산이 가능한 기계 설비를 갖추고 신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본격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두 회사는 대량 양산 체계 구축, 높은 양산 수율 확보, CMOS 공정 호환 기술 적용, 글로벌 상위 수준의 적외선 센서 양산 시설 운영 등의 성과를 확보하게 됐다.

엣지파운드리 관계자는 "센서 설계와 애플리케이션 제품화 기술을 결합해 수요 대응형 제품을 최적화했으며, 공정 내재화를 통해 다양한 품목을 신속하게 양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정 개선, 패키징 방식 변경, 불순물 관리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양산 수율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현재 연간 2400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5000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엣지파운드리는 향후 군수, 전장, 민간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센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세계 최초로 적외선 센서 설계부터 MEMS 공정 팹, 모듈화 및 카메라 제조, AI 기반 응용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및 주요 방산 업체들과 협업해 감시 정찰, 드론, 전투 로봇, 조준경, 경계 감시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 열화상 적외선 센서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한화인텔리전스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NVS·ADAS)용 열화상 카메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야간 보행자 및 동물 충돌 방지 경고 시스템으로 활용되며,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은 단순히 운행 중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고 예방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Dataintelo(데이터인텔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적외선 센서 칩 시장 규모는 23억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10.8% 성장해 58억달러(약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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