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개발 '마비노기 모바일'…넥슨의 '新황금알' 될까
2017년 첫 공개 후 수차례 연기 거쳐 3월 출시 예정
넥슨 2027년 매출 7조 달성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
원작자 김동건 대표 직접 지휘 "마지막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21년 전 원작을 탄생시킨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게임이 본인의 마지막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될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3월 2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과 가로·세로 화면 전환 기능을 지원한다.

21년 인기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로 계승
김동건 대표는 "마비노기를 경험한 밀레시안이라면 익숙한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 그리고 특유의 세계와 분위기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특별한 나'라는 느낌이다. 자신이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은 21년전 마비노기를 만들 때부터 마비노기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항상 중요하게 다뤄온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을 선보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또 채집, 낚시, 캠프파이어, 합주 등 다양한 생활 및 소셜 콘텐츠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각종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서비스) 옵션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시스템은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대폭 개선됐다. 무기에 따라 클래스와 스킬 세트가 변화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스킬 성장 절차는 간소화했다. 생활 스킬은 전투 스킬과 명확히 구분했으며, 원작의 상징과도 같은 악기 연주 시스템도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도 다른 플레이어와 합주를 즐길 수 있다.
김동건 대표는 "원작을 즐긴 유저분들은 익숙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마비노기가 추구해온 판타지 세계에서의 삶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8년의 개발 여정, 1040억원의 대규모 투자
데브캣은 지난 4년간 넥슨코리아로부터 총 1040억원의 대규모 운영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받았다. 2021년 400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320억원, 2024년 320억원이 투자됐다. 이는 단순한 게임 개발을 넘어 IP 프랜차이즈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1년간 이어온 원작의 탄탄한 팬층과 IP 파워, 여기에 104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더해져 게임성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원작 개발자가 직접 참여해 게임의 정체성을 지켜낸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뉴시스]사진 왼쪽부터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최원준 넥슨 라이브본부장, 김동건 데브캣 대표 (사진=넥슨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1773004_web.jpg?rnd=20250218171346)
[서울=뉴시스]사진 왼쪽부터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최원준 넥슨 라이브본부장, 김동건 데브캣 대표 (사진=넥슨 제공)
IP 확장의 신호탄…넥슨 2027년 매출 7조원 달성의 초석될까
넥슨은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마비노기 모바일을 'IP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브리핑에서 "마비노기 IP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이을 차세대 블록버스터 IP가 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준 넥슨 라이브본부장은 "마비노기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핵심 브랜드"라며 "세대를 이어가며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이후에도 PC 버전과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넥슨은 PC 원작 '마비노기'의 영속적인 서비스 실현의 첫 걸음인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IP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핵심은 그래픽 개선이다. 기존 '플레이오네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 5'로 전환하는 대규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는 "하나의 IP로 공동의 비전을 꿈꾸는 만큼, 프로젝트 간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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