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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유용원 "북한군 3500명 러시아 극동지역서 훈련…3차 파병 가능성"(종합)

등록 2025.03.05 14:43:41수정 2025.03.05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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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보총국·특수작전군 브리핑 내용 공개

올해 초 1500명 2차 파병…북·러 연합군 6만3000명 규모

북한군 주임무는 실전을 통한 현대전 경험 축적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문 보고 기자회견에서 북한 포로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2025.03.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문 보고 기자회견에서 북한 포로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2025.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기자 =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북한군 3500명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현지 적응 훈련 중이며 3차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인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과 익명을 요구한 특수작전군(SSO) 소속 고위 지휘관으로부터 브리핑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께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병력 약 1만2000명을 파병했다.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연합군이 편성됐고 규모는 약 6만3000명이다. 여기에는 북한군만으로 편성된 부대도 존재한다.

지난달 26일 기준 북한군 전사자는 400여명이며 부상자는 3600여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300여명은 치료 후 전선에 재투입됐다고 한다.

올해 1~2월 이뤄진 2차 파병 규모는 1500명 수준이다. 현재 3500여명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현지 적응 훈련 중이며 3차 파병 가능성이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북한군 포로 심문 결과 지시받은 주임무는 '실전을 통해서 현대전을 많이 경험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북한군 5명이 러시아군 10명의 전투력과 대등할 정도 높은 전투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고위 군관계자는 유 의원에게 "많은 전사상자가 발생함에도 저돌적 돌파를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왜 이렇게 절실한가"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유 의원은 "우리 군은 조속히 우크라이나 현지에 전훈분석단을 보내야 한다"며 "이는 전투 병력을 보내 전투에 참가시키는 것이 아니며 북한이 실제 전투에서 어떠한 전략·전술을 펼치고 있는지, 현대전 경험을 통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또 북한과 러시아 연합군의 전투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북·러 연합군 운용 경험이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만약 현역 군인들을 파견하는 것이 제한된다면 경험 많은 예비역으로 구성된 조직을 파견하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나와 "4000여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나왔다. 보충하는 차원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고 있고 또 다른 규모의 병력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당국 쪽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로는 단 2명이다. 부상자가 3000명 이상인데 2명 밖에 안 잡혔다는 것은 상식에 안 맞는다. 그래서 추가 포로가 없느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한다"며 "왜 그렇게 됐냐고 했더니 언론에 보도된 대로 '부상자들이 자폭을 많이 해서 그런 상황이 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에서 만난 북한군 포로 백 모씨의 육성 녹음도 공개했다. 백 씨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백 씨는 "갖가지 배우는데 제일 비중이 높은 것은 체육훈련, 육체 훈련"이라며 "강도는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훈련한다. 주에 100리(약 40㎞)를 뛰고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약 80㎞)를 뛴다. 100리는 4시간이고, 200리는 8시간이다. (배낭 무게는) 20~25㎏"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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