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종합증권사 '9부 능선'…투자매매업 증선위 본인가
금융위 승인 남았다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우리투자증권의 투자매매업 본인가안이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해 금융위원회 문턱만 남겨두고 있다. 최종 라이선스 획득 이후 기업공개(IPO) 등 기업금융(IB) 업무 추진에도 나설 수 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증선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투자증권의 투자매매업 본인가안을 의결했다.
추후 금융위 승인만 받으면 우리투자증권은 종합 증권사 라이선스를 갖게 된다. 인가는 신청 단계에서부터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신청까지가 사실상 큰 문턱이다. 증선위 의결 이후 금융위 의결은 시간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업 라이선스에는 증권·장내파생상품·장외파생상품 각각을 중개할 수 있는 투자중개업 3가지와 장내파생상품·장외파생상품의 투자매매업, 그리고 기업금융(IB)의 증권 인수 업무가 가능한 증권 투자매매업이 있다. 자기자본 500억원 이상으로 요건이 가장 까다로운 증권 투자매매업까지 보유하면 우리투자증권은 모든 증권사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예비인가를 받은 뒤 본인가안 신청 기한(6개월 내)이 임박한 지난 1월에서야 본인가 신청을 냈다. 당초 하반기 승인을 받아 IB 업무에 뛰어들겠단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늦어진 것이다.
손발이 묶여있던 우리투자증권은 금융위 의결이 나면 즉시 본격적인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구(舊) 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을 마치고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한 이후부터 관련 조직들을 정비해왔다.
우선 IB 사업과 관련해 채권 인수 영업과 주선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채권운용본부 ▲채권상품본부 ▲캐피탈마켓본부 등 관련 조직을 갖추고 있다. 또 출범 전부터도 대우증권 출신 등 증권업계 인재들을 다수 영입해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IB 업무와 더불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바탕으로 주식 위탁 매매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찍이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우리투자증권은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달 한국거래소 회원사 자격을 얻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IB,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사업의 수익을 창출하고 그룹 연계 협업체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