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V 허위광고에 안전성 논란…韓 TV 기회 맞을까
"中 TV, 퀀텀닷 없다" 소송 잇달아
최근 유해물질 검출 우려도
삼성·LG, 프리미엄 시장 격차 벌릴까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동효정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 중국 가전업체 TCL 부스 전경. 65인치 8K OLED TV 화면이 꺼져있다. 2023.01.0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07/NISI20230107_0001171188_web.jpg?rnd=20230107101831)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동효정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 중국 가전업체 TCL 부스 전경. 65인치 8K OLED TV 화면이 꺼져있다. 2023.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까지 중국산 TV의 위협에 직면했던 만큼 이 논란을 계기로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를 다시 벌릴 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중국의 TCL이 TV 허위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최근 TCL 북미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TCL의 QLED TV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기술을 포함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면서도 QLED 기술을 포함한 것처럼 허위로 광고했다는 것이다. 퀀텀닷은 머리카락 굵기 수만분의 1에 해당하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정확한 색 구현과 밝기가 뛰어나 주로 프리미엄 TV에 탑재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중국 하이센스에게도 "자사 TV를 퀀텀닷 기술이 있는 제품으로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기술이 없고, 기대한 품질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에서도 중국 기업 관련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TCL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한솔케미칼은 퀀텀닷 소재를 만드는데, 관련 시장조사 도중 TCL의 QLED TV에 퀀텀닷이 사용되지 않은 점을 발견했다.
이에 더해 유해물질로 인한 안전성 우려도 제기됐다.
TCL이 자사 TV에 퀀텀닷이 적용했다는 근거를 들기 위해 4㎎/㎏의 카드뮴을 함량했다는 스위스 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카드뮴은 퀀텀닷 TV 개발 초기에 필수적이었지만 강한 독성으로 업계 주요 기업들은 이를 안전한 소재로 대체하고 있다.
TCL은 자사 TV의 퀀텀닷 적용을 증명하려다 오히려 카드뮴 함량 사실을 공개한 셈이다.
중국 기업들이 이 같은 논란에 휘말리며 TV 시장에 불던 중국 흥행 열풍이 주춤할 지 주목된다.
기술력과 함께 안전성에 꾸준히 공을 들인 한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의 격차를 다시 벌릴 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카드뮴 또는 비카드뮴 퀀텀닷을 개발해 TV에 적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QLED TV에 들어가는 '퀀텀닷 필름'에 대해 카드뮴 미검출 및 유해물질 제한지침 기준 준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의 TV 출하 점유율은 31.3%로 삼성·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를 처음 넘어섰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프리미엄 TV까지 진출하며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우려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보다 한국 제품을 선택할 여지가 커졌다"며 "한국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 위주 전략을 계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 퀀텀닷 TV를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퀀텀닷 함유량을 포함해 퀀텀닷 필름과 무(無) 카드뮴 소재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4/NISI20250124_0001758367_web.jpg?rnd=20250124141411)
[서울=뉴시스]삼성 퀀텀닷 TV를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퀀텀닷 함유량을 포함해 퀀텀닷 필름과 무(無) 카드뮴 소재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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