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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표 상호관세, 예상보다 선별·정밀화 가능성" ABC

등록 2025.03.25 10:48:12수정 2025.03.25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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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무역 불균형 두드러지는 국가 주목 중"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향후 4년동안 210억달러(약 30조8175억원)의 (대미) 신규투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2025.03.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향후 4년동안 210억달러(약 30조8175억원)의 (대미) 신규투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2025.03.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4월 2일로 예정된 '트럼프표 상호관세'가 이전에 예고된 수준보다 제한적인 범위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언론 ABC는 24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일 상호 관세 계획은 이전에 그가 예고한 것보다 더 선별적(targeted)이고 폭이 좁을(narrower)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무역 불균형이 두드러지는 국가를 주목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최근 "국가의 15%가 우리 무역 규모에 있어 막대한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ABC는 연방 조사 자료를 토대로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중국과 유럽연합(EU), 멕시코, 베트남, 대만, 일본, 캐나다, 인도, 태국, 스위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한국을 꼽았다.

관세를 만능 카드로 취급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 자로 미국과 불균형 무역을 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상대국의 관세뿐만 아니라 환율, 부가가치세(VAT) 등 비관세 장벽도 고려 대상이다.

한국의 경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지만, VAT를 시행한다는 점에서 상호관세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해 기준 미국의 무역 적자국 8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FTA 체결 여부 등에 따라 분류 책정된 기존 세율을 무수히 많은 교역 상대국을 상대로 하나하나 새로 매기는 데에는 적잖은 품이 든다는 지적이 작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개별 세율 책정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을 상중하 3개 등급으로 분류해 관세를 매기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해당 논의는 이후 개별 세율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이날 최종 방향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NBC도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은 4월2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반적 관세(blanket-tariffs)의 궁극적인 규모에 관해 최종 선택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했다.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며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리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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