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외식업황에" 도미노피자·피자스쿨 영업익 두자릿수 증가 비결은
다수 피자 브랜드, 인건비 상승·마케팅경쟁 심화로 실적 악화
도미노피자 영업익 37.2%, 피자스쿨 43.6%↑ "비용 효율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도미노피자 매장 자료사진 2022.08.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8/12/NISI20220812_0019127693_web.jpg?rnd=2022081208574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도미노피자 매장 자료사진 2022.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해 내수 부진으로 인한 외식 업계 불황 속에서도 도미노피자와 피자스쿨이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는 등 호실적을 내며 선방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의 51억원 대비 37.2% 증가했다.
"뼈를 깎는 판매관리비(판관비) 절감 노력을 통해 비용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미노피자의 판관비 지출액은 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광고선전비(23.2%)와 판매장려금(14.3%) 등의 항목이 대폭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인 셈이다.
'가성비 피자'로 유명한 피자스쿨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39억원)보다 4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0억원으로 23.6%,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40.6% 각각 늘었다.
가맹점으로부터 얻는 수수료수익이 36.2% 증가한 덕택이다. 피자스쿨은 지난해 말 오구쌀피자를 품은 반올림피자에 이어 피자 업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매장 수가 많다.
경기 침체 속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상품 매출이 1년 새 13.5% 늘어난 영향도 컸다. 여기에 판관비는 2.0% 줄였다.
반면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실적은 대부분 악화했다. 인건비 인상과 출점·마케팅 경쟁 심화가 주된 원인이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매출액 141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79억원) 대비 21.2% 줄었고 적자 폭은 전년(영업손실 16억원) 31.3% 늘었다.
판관비 항목 중 영업비용상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가 전년 대비 24% 늘어난 탓이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서울에 첫 매장을 내며 가맹사업을 본격 뛰어든 뒤 국내 1위 피자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2000년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이전 경영진의 갑질 파문으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실적 악화를 겪고는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파파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42억원)보다 19.0% 감소했다.
매출 원가(379억→398억원)와 판관비 중 광고선전비(75억→79억원)가 1년 새 5%대로 증가한 여파다. 매출원가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가로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이 포함되는 노무비, 전기료와 포장비 등 제조경비 등이 들어간다.
피자헛은 2019년 이후 영업이익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고피자도 2018년부터 줄곧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반올림피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49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46.8% 감소했다.
지난해 말 '오구쌀피자' 인수로 인해 법인세 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판관비 중 마케팅 비용 범주에 드는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51.6%나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올림피자는 오구쌀피자 인수를 계기로 물류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각종 식자재의 매입가 변동성을 적극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올림피자는 오구쌀피자를 품으면서 매장 수(730개) 기준 피자 업계 1위로 올라섰고 법인명도 '피자앤컴퍼니'(Pizza & Company)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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