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세포 이동성과 성장 조절하는 나노 표면 초점 접착 역학 규명
화학과 이진석 교수 연구팀
초점 접착점의 동적 변화 규명
조직 재생 및 암 전이 제어 등 생체재료 설계 응용 기대

한양대가 세포 이동성과 성장 조절하는 나노 표면 초점 접착 역학을 규명했다. (사진=한양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포는 생체 외부 환경인 세포외기질(ECM)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흡착, 이동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ECM과 세포골격을 연결하는 초점 접착점(Focal adhesion)은 세포 신호전달의 핵심 통로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동안 나노구조 표면의 지형학적 요인이 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 교수 연구팀은 곡률과 핀홀 크기를 정밀하게 조절한 실리키 비드(Silica beads, SBs) 배열을 제작, 이 위에서 세포의 흡착 조건에 따른 이동 기전을 실험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곡률이 크고 접촉 면적이 제한된 표면 위에서는 세포의 흡착력이 낮아지고 둥근 형태를 유지하며 이 상태에서 형성되는 약한 초점 접착점이 세포의 이동성과 성장 속도를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평평하거나 핀홀 크기가 작은 표면에서는 강한 접착점이 형성돼 이동성과 성장 속도가 저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세포가 나노구조 표면의 물리적 지형학에 따라 초점 접착점의 생성과 해체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며 이 과정이 세포의 움직임과 성장 능력을 직접적으로 제어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가 나노바이오 인터페이스에서 물리적 특성에 반응해 스스로의 흡착, 이동, 성장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기존의 화학적 치료제나 성장인자 중심 접근을 넘어, 비침습적이고 무독성이며 지속 가능한 나노바이오패치 제작에 활용돼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생체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에 3월 25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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