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챙총 야유"…韓 부부, 이탈리아 여행 인종차별 토로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남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K-Jinn'에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유튜브 'K-Jinn' 캡처 )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01817957_web.jpg?rnd=20250415113332)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남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K-Jinn'에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유튜브 'K-Jinn' 캡처 ) 2025.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한국인 부부가 최근 이탈리아 여행 중 현지 학생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K-Jinn'에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A씨는 지난달 27일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코모 호수를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A씨 부부를 향해 '칭챙총'이라는 동양인 비하 표현을 외쳤다.
'칭챙총'은 서구권에서 동아시아인의 언어를 희화화해 조롱할 때 쓰이는 대표적 인종차별 용어다. 이에 A씨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영상 촬영을 시작하고, 학생들에게 다가가 영어로 "너희들이 '칭챙총'이라고 말한 거 맞냐"고 물었다.
학생들은 "그렇다"고 곧바로 시인했고 A씨는 그들을 향해 "칭챙총은 나쁜 단어다. 이를 사용하면 인종차별주의자인 것"이라며 그들을 타일렀다. 그의 지적에 학생들은 수긍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후 기차역에서 부부와 다시 마주친 학생들은 재차 '칭챙총'을 외쳤다고 한다. A씨는 이후의 상황도 영상에 담았는데, 여기엔 학생들이 A씨를 향해 큰 소리로 야유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남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K-Jinn'에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유튜브 'K-Jinn' 캡처 )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01817961_web.jpg?rnd=20250415113419)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남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K-Jinn'에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유튜브 'K-Jinn' 캡처 ) 2025.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곧이어 학생들을 인솔하는 교사가 A씨 촬영을 오히려 저지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를 두고 A씨는 "학생들이 칭챙총 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영상을 찍으니 찍지 말라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촬영을 저지하는 교사 뒤로 역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들며 A씨 부부를 촬영하기도 했다.
충돌 상황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A씨 부부가 떠나려고 하자 학생 한 명은 물병을 던졌다. A씨는 "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뒤돌아서 가는 우리에게 학생 하나가 물병을 던졌다"며 "학생들이 인종차별을 아무 경각심 없이 표출하고 선생은 말리지도 않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기차역에서) 단체로 우르르 '칭챙총'이라며 야유를 보내더라"며 "아내가 굉장히 겁에 질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들 중 누군가가 물병을 던졌고 그 후로도 '칭챙총'이라며 야유를 계속했는데, 대응하는 건 위험할 것 같아서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교사가 훈육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이탈리아 인종차별이 심한 줄 알았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여행담을 공유하면서 "스페인에서 초등학생들이 칭챙총하는데 인솔 교사가 모르는 척 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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