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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 인공색소 전면 퇴출 추진…"2026년까지 6종 제거"

등록 2025.04.23 08:01:33수정 2025.04.23 08: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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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국장 "아이들 대상 대규모 과학 실험"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식품의약국(FDA)의 석유 기반 합성색소 퇴출 계획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4.22.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식품의약국(FDA)의 석유 기반 합성색소 퇴출 계획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4.2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식품에 사용되는 인공색소를 전면 퇴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에 나섰다.

22일(현진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적색 40호, 황색 5·6호, 녹색 3호, 청색 1·2호 등 석유 기반 합성색소 6종을 2026년까지 식품에서 단계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2027~2028년으로 예정돼 있던 적색 3호의 퇴출 시점도 앞당길 방침이다.

또 현재는 사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승인 상태인 시트러스 레드 2호와 오렌지 B에 대해서도 사용 허가를 취소하는 절차를 수주 내 착수할 계획이다.

FDA는 석유 기반 색소에서 천연색소로의 전환을 위한 국가 기준과 일정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주 내 칼슘 인산염, 갈디에리아 추출 블루, 가데니아 블루, 나비콩꽃 추출물 등 4종의 천연색소를 새로 승인하고, 그 외 천연색소에 대한 심사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발표는 행정부가 최고 수준의 과학과 상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지난 50년간 우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의도 받지 않은 대규모 과학 실험을 해왔다. 이제 이들 화학물질을 식단에서 제거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공색소 단계적 퇴출 계획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하는 'MAHA 어젠다'의 핵심 과제다. 그는 인공색소와 기타 식품첨가물이 아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줄곧 지적해왔다.

반면 식품업계와 관련 단체들은 인공색소의 안전성이 FDA 및 국제 과학기구들로부터 입증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WSJ가 연방정부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식음료 제품 가운데 10개 중 1개 이상이 최소 하나 이상의 인공색소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 중 40% 이상은 세 가지 이상의 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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