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 예년보다 빨라진 꽃가루 날림…알레르기 대응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발열 없고 2주 이상 지속 시 알레르기 의심
적절한 치료 통해 증상완화 가능…마스크 등 생활 속 예방 준수
![[서울=뉴시스] 올해 꼴가루가 날리시 시작하는 시기가 약 3일가량 빨라진 가운데 알레르기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비하는 건강관리법을 소개했다.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3/NISI20250423_0001825782_web.jpg?rnd=20250423164412)
[서울=뉴시스] 올해 꼴가루가 날리시 시작하는 시기가 약 3일가량 빨라진 가운데 알레르기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비하는 건강관리법을 소개했다.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해 꽃가루가 날리시 시작하는 시기가 3일 가량 빨라진 가운데 알레르기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꽃가루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피부 트러블 등으로 일상에서 불편을 주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24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비하는 건강관리법을 소개했다.
봄철 환절기에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특정 계절에 공기 중에 퍼지는 꽃가루에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며, 주로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달리 발열이 없고,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초기에는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며칠 내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한 지속될 수 있어 전문적인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은 봄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실내 공기 관리, 꽃가루 예보 확인 등 생활 속 예방이 필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점막 수축제 등 증상 완화 약물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을 줄여주고, 코 스프레이는 코막힘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이와 함께 필요 시 결막염 등의 눈 증상에는 점안용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할 경우 '면역치료(알레르겐 면역요법)'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원인 물질을 소량씩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치료로, 수년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거나 장기적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면역치료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알레르겐 확인을 기반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환경 관리와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외출 시 KF80 이상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해 꽃가루가 눈과 코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기본이다. 외출 후에는 즉시 귀가하여 손을 씻고, 세안하며, 외출 시 입었던 옷은 바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또한,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에 환기를 시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꽃가루 예보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실내에 쌓인 꽃가루를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예방은 적극적인 생활 관리에서 시작된다"며 "외출 전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세안 및 옷 갈아입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은 꽃가루 농도 높은 날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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