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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살아난 KB금융…올해 '리딩뱅크' 되찾을까

등록 2025.04.25 07:00:00수정 2025.04.25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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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1분기 순이익 1조7000억 규모 달하며 전년比 63% 급증

국민은행 ELS 기저효과 소멸…'리딩금융'과 동시 타이틀 기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2025.02.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수성과 함께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21년 이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 1분기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1조420억원 대비 62.9%(6553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 같은 증가폭은 국민은행의 실적 회복에 기인한다. 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1조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3895억원과 비교해 163.5%(6369억원) 늘어난 규모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8.2% 급감했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실적은 전년보다 30.5% 감소한 바 있다.

그룹은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회복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5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2조5529억원 대비 1.7%(438억원) 증가한 규모다.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 분기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3%(약 2조3000억원), 기업대출은 0.6%(약 1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기록한 바 있다. NIM도 1.78%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업권에서 가장 큰 ELS 손실 영향으로 순이익 규모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3위로 밀려났었다.

올해 국민은행 실적이 회복되면서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리딩금융 수성과 함께 리딩뱅크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이후 하나은행(2022~2023년)과 신한은행(지난해)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올해도 3개 은행의 경쟁이 예상된다.

그룹 차원으로는 KB금융이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금융은 그룹 전체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순이익 기여도가 40%대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5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잇달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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