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특정국 외교관 비자발급 거부…유엔 운영 방해"
![[서울=뉴시스]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가 미국이 특정국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국제법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겅솽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개토론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4.26](https://img1.newsis.com/2023/08/26/NISI20230826_0001349412_web.jpg?rnd=20230826235408)
[서울=뉴시스]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가 미국이 특정국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국제법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겅솽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개토론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4.26
26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출신인 겅솽 주유엔 부대사는 이날(미국시간 25일) 유엔 주최국 관계 위원회 회의에서 "비자 발급과 여행 자유는 각국 유엔 상주 대표단 외교관의 당연한 권리인데 최근들어 미국이 특정 국가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빈번하게 거부하고 여행의 자유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겅 부대사는 또 "미국은 유엔의 주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받고 있고 모든 국가가 유엔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 비자 발급과 여행 자유 등 문제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제한을 설정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미국 측의 행보)는 관련국이 유엔 업무에 참여하는데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미국 측의 행보는 외교적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고 국제법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자 인도주의 원칙에도 어긋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겅 부대사는 "미국 측이 (유엔) 주최국 지위를 남용하고 국제법 의무를 무시하며 타국 외교관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는 과거에도 있었는데 최근들어 더 노골적이고 극단적인 행태를 보인다"면서 "이는 다자주의 정신에 위배되고 유엔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측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하게 오랜기간 미국 측의 다양하고 부당한 제한을 받아왔다"면서 "미국 측에 즉각 회원국의 유엔 업무 참여를 방해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겅 부대사는 미국 비자 발급 거부의 구체적 사례는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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