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北美대화 재개 대비 내부논의·전문가협의"
北주재 스웨덴 대사 지난주 美방문…국무부·NSC도 외부 전문가 회의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난 모습. 2025.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내부에서 북미 대화 재개에 대비한 비공개 논의 및 전문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7일(현지 시간) 한 미국 고위 당국자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최근 미국 당국자 및 전문가 협의를 위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한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이번 방문 주요 목적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한 미국 내 기류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들도 별도로 외부 전문가와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공식 정상회담을 비롯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판문점 회담 등 총 세 차례 만났다. 이에 2기 행정부 대북 대화 재개 여부에 꾸준히 관심이 쏠렸다.
액시오스는 "북한은 현재 트럼프의 우선순위 목록에서 비교적 낮은 편"이라면서도 "최신 핵보유국이 국제 의제에서 오래 물러나 있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칭했다.
한 전직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행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화려하게 꾸민 편지 한 통(one flowery letter)'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인식하에 대화 재개에 관한 초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이런 일련의 비공개 회의 주제 중 하나는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 측에서 누가 나올지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1기 시절 미국과의 외교에 관여한 북한 당국자 대부분은 숙청되거나 재교육에 처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아울러 한 전직 당국자를 인용, "과거 대화는 비핵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김정은은 지금 시점에서는 이에 진지하게 흥미를 느낄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며 현재 북한에서 핵보유국 지위가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반면 대화의 초점을 군축에 맞추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방향일 경우 북한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리라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이미 자체 핵무장론이 존재하는 한국과 일본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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