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박일준 부회장 "제2의 마샬플랜 기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뉴시스 산업포럼 '우크라 재건' 주제 개최
"주택·건설·에너지 등 한국 강점 발휘할 분야 집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4.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89751_web.jpg?rnd=2025042908162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박 부회장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를 주제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느덧 4년째로 접어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종전 협상을 주도하면서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약 750조원 이상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한다"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경제 부흥을 위해 진행된 마셜플랜보다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전후 재건사업은 전쟁에 직접 관여했거나 재정적 지원을 많이 한 국가들이 주도하기 마련"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나라도 전후 복구 경험과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이력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의 경험과 강점을 살린 전략을 수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우리 강점과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전쟁 중 피해가 가장 큰 주택과 교통 인프라 같은 건설 분야에서 재건 수요가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우리 건설 기업들은 해외수주 경험이 풍부하고 헝가리,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가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실적으로 바탕으로 재건사업의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도 재건이 시급한 분야이자 우리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부터 전체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을 원자력으로 충당했던 나라"라며 "우리나라는 원자력 기술을 기술 종주국인 미국에 역수출할 정도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 이전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전후 에너지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진단했다.
또 폴란드나 일본과 같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국가들과 연대하는 전략도 좋은 방안이라고 짚었다.
박 부회장은 "전쟁 중에도 많은 기여를 했던 폴란드는 동유럽의 제조 강국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접해있어 재건사업 참여에 있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크라이나를 가장 많이 지원한 일본과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 전쟁 이후 재건 과정이 소개돼 있다"며 "세계사에 전례 없는 한국의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고 이러한 한국의 경험은 우크라이나에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상의도 2023년 우크라이나 부총리와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한국-우크라이나 미래 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건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재건사업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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