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홈 8연전서 대폭발한 삼성 타선, 집 나와서도 터질까

등록 2025.04.29 10:47: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홈경기 타율 0.318인데 원정경기선 타율 0.219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안방에서 열린 8연전 동안 뜨겁게 타오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집 밖에서도 위용을 뽐낼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7일 NC 다이노스전까지 8연전을 홈경기로 치렀다.

8경기 동안 삼성의 화력은 대단했다. 8경기에서 65점을 뽑았다.

이 기간 팀 타율 0.350에 홈런 16방을 몰아쳤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012에 달했다.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17-5로 대승을 거뒀다. 25일 NC전에서도 홈런 3방을 날리며 10점을 뽑았다.

타선의 대폭발을 앞세운 삼성은 6승 2패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23일 KIA전부터 27일 NC전까지 5경기를 내리 이겼다.

가파른 상승세에 선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7승 12패로 2위인 삼성과 선두 LG 트윈스(20승 9패)의 격차는 3경기다.

29일부터 '집 밖'으로 나가는 삼성의 타선이 계속해서 화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삼성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올 시즌 타격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홈 8연전 동안 맹타를 휘두른 덕에 팀 타율에서 1위(0.285)로 올라섰다. 팀 홈런(38개)과 팀 타점(167개) 1위고, 팀 OPS에서도 0.825로 선두를 달린다.

그럼에도 삼성은 고민이 있다. 홈과 원정에서 타격 성적의 편차가 너무 크다.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타선은 뜨겁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19경기에서 삼성은 팀 타율 0.318, OPS 0.937을 작성했다.

원정경기에서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올해 원정 10경기에서 삼성 타율은 0.219, OPS는 0.590에 불과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삼성이 친 홈런 38개 중 원정경기에서 때려낸 것은 2개에 불과하다. 이달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구자욱이,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르윈 디아즈가 때려낸 것이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의 전부다.

타선 기복도 워낙 심한 편이라 사령탑으로선 고민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달 중순 "선수들이 홈 구장에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원정에서는 부담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터질 때 확 몰아치고, 안 터질 때는 너무 못 친다. 선수층이 젊다보니 그런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에 따라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삼성이 선두 추격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원정 징크스'를 털어내야 한다.

삼성은 반등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타격감을 이어가길 바란다.

이달 초 타율이 0.190까지 떨어져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디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75 7홈런 18타점을 작성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역시 한때 시즌 타율이 0.173까지 내려갔던 구자욱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75를 작성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SSG는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미치 화이트를 내세웠다.

화이트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때문에 이달 17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삼성은 화이트를 처음 상대하게 된다.

삼성이 원정경기 약세를 털기 위해서는 일단 '낯가림'부터 극복해야 한다. 삼성이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